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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가계 은행빚 6조9천억원…증가폭 두달 연속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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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 영향…'주담대' 잔액 첫 40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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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가계대출이 11월 한 달간 6조9천억원 급증하며 증가폭이 두 달 연속 역대 최대 수준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은 554조3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8,670억원 증가했다.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 10월에도 주택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와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6조9,373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의 큰 폭 증가는 주택담보대출 증가의 영향이 컸다. 지난달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한 달 사이 5조9천억원 늘어나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어선 400조7천억원이 됐다.

한은은 부동산 대출규제 완화와 대출금리 하락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은행 기타대출 증가폭 1조원 돌파…시중통화량 전달 대비 0.8% 증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은 한 달 새 1조원 늘었다. 기타대출 증가 폭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년 3개월만이다.

은행의 기업 원화대출(잔액 677조8천억원)은 월간 증가 폭이 10월의 7조2천억원에서 지난달 4조1천억원으로 축소됐다.

은행 수신(잔액 1,238조7천억원)은 월간 증가 폭이 10월의 7조3천억원에서 지난달 21조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대출 증가와 결제성 자금 대거 유입 등의 영향을 받았다.

자산운용사의 수신 증가 규모는 21조8천억원에서 2조9천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금리 메리트가 축소된 머니마켓펀드(MMF) 수신이 1조2천억원 줄어들고, 저가 매수 유인이 떨어진 주식형펀드와 신종펀드 증가 폭이 축소된 영향을 받았다.

한편 한은이 이날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시중통화량(M2)은 전달보다 0.8% 늘어난 2천49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M2 증가율은 7.5%로 전월(7.1%)보다 소폭 늘었다.

M2는 언제라도 현금화해 사용할 수 있는 금융자산을 포괄하는 유동성 지표로 M2 증가율이 높을수록 시중에 풀린 돈이 많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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