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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슈틸리케, '배고픔'으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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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의 거스 히딩크 감독과 2014년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공통적으로 '배고픔'의 의미를 강조했다.(노컷뉴스 DB)

 

"I`m still hungry(나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아마도 2002년 한일월드컵을 경험한 대부분의 국민이라면 이 짧은 영어 문장은 상당히 익숙할 것이다. 바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의 조별예선 통과를 이끈 네덜란드 출신의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탈리아와 16강을 앞두고 남긴 명언이다.

당시 히딩크 감독의 이 발언은 월드컵 출전 사상 처음으로 승리를 맛본 선수들은 물론, 국민들에게도 한국 축구가 더욱 전진해야 한다는 점을 확실하게 각인시킴과 동시에 스스로에 대한 주문이었다. 결국 히딩크 감독은 월드컵 4강이라는 한국 축구의 신기원을 열었다.

히딩크 감독이 강조했던 '배고픔'의 의미는 시간이 흘러도 변함이 없었다. 독일 출신으로 현재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 역시 비슷한 발언으로 대표팀 선수들을 바짝 긴장시켰다.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대비해 한·중·일 3국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 국내 전지훈련을 진행하는 슈틸리케 감독은 이를 통해 유럽과 중동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주축이 될 대표팀의 마지막 퍼즐을 맞출 선수들을 제주도 전지훈련에서 찾을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제주도 전지훈련의 의미는 당장 눈앞에 있는 아시안컵에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출전 가능성이 낮은 내년 8월 동아시아연맹(EAFF) 동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을 구성할 자원을 일찌감치 발굴하겠다는 슈틸리케 감독의 장기적인 포석이다.

1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의 의도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필드 플레이어 24명 가운데 16명이 1990년 이후 출생한 선수다. 젊은 선수를 발탁해 미래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젊은 선수가 주축이 된 대표팀을 구성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라면 누구에게나 대표팀 합류 기회를 줄 것이다. 대표팀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면서 "마지막까지 훈련을 관심있게 지켜보며 모든 일에 열심히 하고 진지한 태도로 임하는 선수를 깜짝 발탁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슈틸리케 감독은 "열정있는 선수를 찾고 있다. 특히 여전히 배가 고픈 선수를 찾고 있다"면서 "특히 이번 기회는 열정과 진지한 태도가 더욱 중요하다. 열정이 있고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경험이나 나이와 관계없이 대표팀에 발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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