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이준형(18 · 수리고)이 사상 최초로 출전한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이준형은 13일(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9.97점을 기록했다. 기술 점수(TES) 62.99점과 예술 점수(PCS) 59.98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57.42점)까지 종합 180.39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는 5위였으나 종합 점수에서 6명의 출전 선수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전날 6위였던 로만 사도프스키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28.49점을 받아 역전했다.
이날 이준형은 몇 차례 실수를 하면서 올해 세운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135.93점)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한 데 만족해야 했다.
이준형은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1번씩 따냈다. 여기서 쌓은 포인트로 6명만 나설 수 있는 파이널에도 출전했다. 비록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2018년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가능성을 발견했고, 값진 경험을 쌓았다.
이 대회 우승은 238.27점의 우노 쇼마(일본)에게 돌아갔다. 야마모토 쇼타(일본)가 213.12점, 알렉산더 페트로프(러시아)가 207.14점으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