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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인권보호관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 성희롱·막말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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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 징계권고… 자진사퇴 안하면 해임결의 가능성도

성추행·막말·인사 전횡 등을 이유로 직원들로부터 퇴진을 요구받은 박현정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대표이사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황진환기자)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가 직원들에게 막말을 하고 성희롱을 한 의혹이 사실로 인정됐다.

이에 따라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해 온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은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의 성희롱과 상습적인 언어폭력, 직원들에 대한 괴롭힘이 사실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인권보호관은 박원순시장에게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를 징계하고, 피해당사자들에 대한 피해 회복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보호관은 조사결과 박현정 대표는 2013년 2월 취임한 이후 직원들에게 사무실과 행사장등에서 언어적 성희롱을 했고, 폭언과 욕설도 지속적으로 한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인권보호관 조사에 따르면, 박 대표는 2013년 대표 사무실에서 직원들에게 "A를 보면 마담하면 잘 할 것 같아, B와C는 옆에서 아가씨하구"라는 발언을 하는 가 하면, 2013년말 역시 대표 사무실에서 G차장을 지목하면서 "너는 나비넥타이 매고 예쁘게 입혀서 나이많고 돈 많은 할머니들에게 보낼거다"라는 말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박 대표는 직원들을 야단칠 때 '병신00', '저능아'등으로 지칭하는등 수차례에 걸쳐 직원들을 비하하거나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

이윤상 시민인권보호관은 "언어적 성희롱 및 폭언같은 직장내 괴롭힘이 대표에 의해 이뤄진 사건"이라고 전제하고, "조사 기간동안 직무배제가 이뤄지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인권보호관은 "서울시등 공공기관에서 이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이 박현정대표에 대햔 징계를 요구함에 따라, 서울시는 시민인권보호관 결정문을 서울시향 재단이사회에 보낼 예정이다.

서울시향 재단이사회는 인권보호관의 결정문과 서울시 감사실의 감사결과가 통보되는 대로 연말 중에 이사회를 열어 박 대표의 거취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재단이사회는 박 대표에게 자진사퇴를 권고한 뒤, 박 대표가 이를 거부할 경우 대표 해임을 안건으로 상정해 처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박원순 시장도 지난 11일 언론사 사회부장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박 대표가 그렇게 직원들을 꾸중해선 성공할 수 있겠느냐"며 "(폭언 등이) 사실이라면 경영자로서 문제가 상당히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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