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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때문에' 양키스, A-로드 3000만달러 홈런 보너스 못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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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 약물 복용에 대한 길었던 징계는 풀렸다. 하지만 이제는 소속팀인 뉴욕 양키스마저 돌아선 모양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사과 면담도 거절한 데다 이미 계약했던 보너스마저 주지 않으려 백방으로 뛰고 있는 뉴욕 양키스다.

미국 ESPN은 27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가 로드리게스의 '마일스톤 홈런'에 대한 최대 3000만달러의 보너스 계약을 무효로 하기 위한 법적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산 654홈런을 친 로드리게스는 홈런 6개를 기록하면 윌리 메이스(660개)와 함께 통산 홈런 공동 4위에 오른다. 이 때 받을 보너스는 600만달러. 이후 3위 베이브 루스(714개), 2위 행크 아론(755개), 1위 배리 본즈(762개)와 타이를 이룰 때마다 600만달러씩 받고, 763호 홈런에는 600만달러가 더 추가된다.

이는 지난 2008년 양키스와 10년 2억7500만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체결할 때 삽입된 보너스 조항이다.

하지만 로드리게스의 약물 복용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이 적발되면서 지난해 MLB 사무국으로부터 전 경기(16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 전까지 로드리게스를 경기에 뛰게 하기 위해 애썼던 양키스도 이미 마음이 떠났다. 면담도 거절했고, 지명타자 외에는 로드리게스를 활용할 계획도 없다.

ESPN은 "양키스가 로드리게스의 스테로이드 복용과 징계 때문에 보너스 계약을 무효로 만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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