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를 가장한 인터넷 카페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소개하고 불법도박을 하도록 한 인터넷카페 운영자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이 검찰에 적발됐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인터넷 카페 운영자 김모(31)씨와 도박사이트 운영자 김모(43)씨 등 4명을 구속기소했다.
또 인터넷 카페에서 일명 '스태프'로 활동한 김모(31)씨 등 4명을 불구속기소하고, 외국에서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폭력조직원 김모(34)씨 등 9명을 수배했다.
카페 운영자 김씨는 지난해 3월부터 11월 사이 포털사이트에 스포츠토토 동호회를 가장한 카페를 개설한 뒤, 회원 4천3백여명에게 도박사이트를 소개해주고 도박사이트 운영자에게 배팅 금액의 2%를 수수료로 받는 수법으로 1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카페 운영자는 일명 '스태프'를 고용해 카페에 경기결과 예상 분석과 함께 도박 희망자는 쪽지로 연락하도록 유도하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도박사이트 운영자 김씨는 인터넷 카페 회원들이 해외에 서버를 둔 도박사이트 2곳을 개설해 불법도박을 하도록 한 혐의다.
이들 운영자와 총판들도 배팅금액의 1∼2% 정도를 수수료로 받아 챙겨 수천만원을 챙긴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김씨의 재산에 대해 추징을 보전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도박사이트 차단을 요청했다.
검찰은 또, 서버가 태국에 있는 도박 사이트는 통영 지역 폭력조직 조직원으로 드러나 폭력조직이 온라인 불법 도박까지 운영하는 사실이 확인돼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검찰은 지난해 8월 도내 한 은행 여직원의 횡령사건과 관련해 여직원 남자친구가 횡령금 대부분을 인터넷 도박자금으로 탕진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번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의 관계자는 "인터넷 스포츠토토 카페는 누구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서민을 불법도박으로 유인하는 통로로 악용되고 있다"면서 "포털사이트가 문제 카페를 자율적으로 차단하는 제도를 관계기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