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민 PD가 SNS에 올린 '예능국 이야기' 중 일부
MBC PD협회가 권성민 PD의 해고를 확정한 사측에 대해 "몰염치와 몰상식이 판치고 있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MBC PD협회는 2일 '권성민 PD는 반드시 돌아온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해고를 확정한 회사에 대해 일말의 기대와 희망마저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역설적으로 권성민 PD에 대한 비상식적 해고 조치는 비정상의 시대를 끝내고 언론 자유를 앞당기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MBC PD협회는 또 "비록 해고무효 소송이라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야 하겠지만, 권성민 PD는 반드시 우리 곁에 돌아온다"면서 "권성민PD가 돌아오는 날은 몰염치와 몰상식이 판치는 MBC가 정상화되는 그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BC기자협회도 지난 31일 성명을 통해 "기자와 PD들의 자유로운 표현들을 토대로 성장한 MBC가 스스로에게 사망선고를 내린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며 "회사는 MBC 기자들의 취재와 보도에도 같은 잣대를 들이댈 것이고 결국 MBC뉴스의 위상과 경쟁력도 추락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MBC기자협회는 특히 "권 PD에 대한 징계의 출발점이 다름 아닌 세월호 보도에 대한 자기반성이자 비판이었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지난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보도에서 우리는 이미 '보도 참사'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