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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변요한 효과…독립영화 진영으로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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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요한展'서 단편작 4편+장편 '들개' 소개·신작 '소셜포비아' 개봉 앞둬

배우 변요한 (사진=황진환 기자)

 

"역시 현장이지 말입니다."

화제의 드라마 '미생'에서 능청스럽지만 미워할 수 없는 한석율로 분해 스타덤에 오른 배우 변요한. 그의 식을 줄 모르는 인기가 독립영화 진영으로까지 옮겨붙을 수 있을까.

변요한은 미생으로 뜨기 전 독립영화계에서 일찌감치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 왔다. 그는 지난해 한국영화아카데미(KAPA·카파)에서 선보인 장편영화 '들개'(감독 김정훈)를 통해 '제2의 이제훈'이라는 평가를 얻으며 주목받았다.

지금은 한국영화계를 이끄는 젊은 배우로 성장한 이제훈이 앞서 카파에서 내놓은 영화 '파수꾼'(2010)을 통해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오른 것에 빗댄 표현이다.

변요한은 들개에서 사제폭탄을 만들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20대 취업준비생 정구를 연기했다. 이 영화를 본 봉준호 감독은 변요한에 대해 "선과 악, 반항과 순응이 묘하게 교차된 얼굴"이라며 "연기 역시 아주 뛰어났다"고 평했다.

미생 이후 변요한은 자신을 배우로 있게 해 준 독립영화계를 외면하지 않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서울 서교동에 있는 KT&G 상상마당에서는 변요한의 단편작을 모아 상영하는 '변요한전(展)'이 열린다. 오는 3일부터 24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8시에 진행되는 이 행사에서는 변요한의 단편작 4편을 소개한다.

변요한의 데뷔작이자 제1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단편 경선 우수상 수상작인 '토요근무'(감독 구은지), 그의 톡톡 튀면서도 개성 넘치는 연기를 엿볼 수 있는 '재난영화'(감독 남달현), 사랑의 묘한 떨림을 전하는 '매직 아워'(감독 송재생), 세계 3대 단편영화제인 클레르 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에 공식 초청되고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선재상을 수상한 '목격자의 밤'(감독 박범)이 그 면면이다. 장편영화 들개도 재상영된다.

◇ '소셜포비아'서 20대 경찰지망생 연기…이 시대 청년 실상 대변

배우 변요한 (사진=황진환 기자)

 

변요한은 3월 12일 개봉하는 독립영화 '소셜포비아'(감독 홍석재·제작 카파필름)로 영화 관객과의 만남을 본격화한다.

소셜포비아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벌어진 마녀사냥 탓에 죽은 사람의 사인이 자살인지 타살인지를 파헤치는 SNS 추적극이다.

이 영화는 최근 사회 이슈로 부각된 SNS 문제의 실상을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옮겨와 실시간 생중계 형식으로 속도감 있게 전하는데, 이는 곧 대중의 SNS 사용 실태에 대한 생생한 묘사로 공감을 자아내는 역할을 한다.

소셜포비아에서 변요한은 경찰지망생 지웅 역을 맡아 20대 청년의 실상을 대변한다. 극중 지웅은 얼떨결에 현피(웹상에서 벌어지는 일이 실제 싸움이나 살인으로 이어지는 것을 가리키는 신조어)에 참여했다가 위기에 빠지는 인물이다.

이 영화에는 변요한과 함께 독립영화계의 기대주로 꼽혀 온 이주승도 출연한다. 드라마 '피노키오', 영화 '방황하는 칼날' 등으로 얼굴을 알린 이주승은 재미 삼아 현피에 참여한 SNS 중독자 용민으로 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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