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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김진의 자신감 "지난 시즌 전력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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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했다, DJ' LG 데이본 제퍼슨(왼쪽)이 2일 SK와 원정에서 상대 김선형(가운데)이 지켜보는 가운데 호쾌한 덩크를 터뜨리자 김진 LG 감독이 박수를 치고 있다.(잠실=KBL)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SK-창원 LG의 시즌 5차전이 열린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경기 전 김진 LG 감독은 "이러다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까지 가겠어요"라는 말에 손사래를 쳤다.

LG는 파죽의 10연승으로 하위권에서 단숨에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2015년 들어 패배를 몰랐다. 김 감독은 그러나 "1~3라운드까지 워낙 밑바닥을 쳐서 PO만 가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4강 PO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1, 2위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자못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과 비교에 대한 질문에 김 감독은 "지난해만큼은 전력이 올라온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100점 만점에 몇 점이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95점 정도는 된다"고 덧붙였다.

LG는 올 시즌 초반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후유증을 겪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 문태종과 신인왕 김종규가 비시즌 내내 농구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돼 팀 전술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여기에 슬로 스타터인 주포 데이본 제퍼슨의 컨디션이 완전치 않았고, 김종규의 발목 부상까지 겹쳐 한때 7, 8위를 오갔다.

하지만 제퍼슨이 괴물로 환골탈태하고, 김종규가 복귀하면서 팀이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여기에 유병훈이 슈팅가드로 완전히 자리잡고, 정창영까지 제대하면서 전력이 한층 짜임새를 갖췄다.

상승세를 탄 LG는 무서웠다. 정규리그 1위이자 역시 4연승 중이던 SK도 LG의 신바람을 감당할 수 없었다.

'2명도 안 돼' LG 제퍼슨이 2일 SK 원정에서 상대 더블팀 수비에 패스할 선수를 찾고 있다.(잠실=KBL)

 

1쿼터는 20-17, LG의 근소한 우세였다. 초반 두 팀의 슛 성공률이 떨어졌다. SK는 33%(28개 중 5개 성공)였고, LG도 41%(17개 중 7개 성공)였다. 시즌 평균보다 SK(45.1%), LG(49.4%) 모두 떨어졌다. 아직 몸이 덜 풀린 점을 감안해도 낮았다. 시작 후 양 팀 3개씩의 야투가 빗나갔다. 그만큼 긴장감이 있었다는 뜻이다.

2쿼터에서 승부가 완전히 갈렸다. LG가 폭풍처럼 30점을 몰아치는 사이 SK는 10점에 그쳤다. LG는 야투율이 무려 76%, SK는 29%에 머물렀다. 제퍼슨이 12점을 쏟아부었고, 김영환도 8점을 보탰다.

흔들린 SK는 실책을 6개나 쏟아내며 자멸했다. 가로채기를 4개나 당해 잇따라 속공을 허용했다. LG가 전반 김영환의 버저비터 3점포로 50-27로 앞서면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3쿼터 한때는 56-29로 무려 27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LG는 결국 95-71 대승을 거두고 11연승을 달렸다. 울산 모비스와 함께 시즌 최다 연승 타이다. 23승20패가 된 LG는 고양 오리온스(22승20패)를 0.5경기 차로 밀어내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SK는 최근 및 시즌 LG전 4연승을 마감했다. 32승11패로 2위 모비스(30승11패)와 승차가 1경기로 좁혀졌다. SK의 올 시즌 최다 점수 차 패배는 지난해 11월30일 원주 동부전 61-87, 26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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