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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부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 국회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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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인사청문회 일정 논의 착수..청문회 내달 초 예상

 

박근혜 대통령은 4개 부처 장관 후보자(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25일 국회에 제출했다.

여야는 인사청문요청서를 최대한 빨리 검토하는 한편 인사청문회 일정 논의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2월 국회일정을 감안할 때 청문회는 내달 초 열릴 전망이다.

◈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 예금 9억 보유·육군 일병 복무만료= 인사청문요청안과 함께 제출된 재산신고사항 자료에 따르면 임 후보자 본인과 부인, 장녀 명의의 재산은 총 18억6251만1천원으로 나타났다.

임 후보자는 시력이 좋지 않아 군 신체검사에서 제2국민역 판정을 받았고 육군 일병(방위)으로 복무만료(소집해제)했으며, 1982년 6월21일부터 1983년 8월2일까지 복무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6억3200만원 상당의 아파트 1채를 임 후보자 본인과 배우자가 공동 명의로 갖고 있다.

임 후보자는 동생들과 함께 상속받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아파트 1채 중 지분 절반(2억9400만원 상당)을 갖고 있다. 자동차는 K7 자동차 1대(1612만원 상당)를 보유하고 있다.

임 후보자 본인과 배우자, 장녀가 보험, 투자증권, 은행 등에 9억2925만원 상당의 예금을 보유했다. 이중 자녀 명의 예금은 4860만원이다. 또 임 후보자 본인 채무가 887만원으로 신고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청문요청 사유서에서 "금융정책과 경제정책을 모두 담당한 균형있는 경험, 뛰어난 업무능력과 훌륭한 인품을 갖췄다"고 평가하면서, "32년간 공직에 재직하며 한국경제발전에 기여했고 공직에서 물러나서는 농협금융지주사 회장으로서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줘 공직에서뿐 아니라 민간부문에서도 성공한 CEO로 시장에서 호평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시장 안정과 가계부채 연착륙 등 당면한 금융불안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실물부분에 원활한 자금지원을 통해 경제살리기를 위한 금융 본연의 역할을 강화함과 동시에, 한국금융산업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재도약시켜 창조경제를 견인하게 할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재산 35억 상당...땅투기 의혹도 나와 =유 후보자와 부인, 2녀 1남 명의의 재산은 총 35억2575만원인 것으로 재산신고사항 자료에 나타났다.

유 후보자는 부산 서구 대티로와 서울 강남 도곡로에 각각 2억8000만원, 7억3천만원 상당의 아파트 1채씩을 비롯해 예금 5억4100만원, 경남 김해 소재 한 골프장의 회원권 8천700만원 등 총 27억77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부산 강서구 녹산동에 있는 총 32필지의 임야, 전답 등은 3억6900만원으로 신고됐다.

야당은 앞서 근처에 산단이 들어섰다는 이유로 해당 토지가 투기와 관련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유 후보자 측은 부친 사망 후 상속받아 사실상 방치됐고 산단이 들어선 시점 등을 고려할 때 투기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부인의 재산은 유 후보자와 공동 명의로 신고한 서울 강남 도곡로 아파트(2억592만원)를 비롯해 총 6억5473만원이었다.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들어 어머니의 재산고지는 거부했다.

유 후보자는 1986년 1월에 입대해 1988년 1월에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장남은 징병검사 대상이다.

청문 요청 사유서에서 박 대통령은 "유 후보자는 해상법 전문 변호사로서 해양수산 종사자와 관련 기업의 권리, 국익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 왔으며 다수의 논문을 저술해 해양수산 분야에서 학술적·실무적으로 폭넓은 활동을 해 왔다"고 밝혔다.

또 "유 후보자는 2004년 정계 입문 후 농림수산식품위원회, 행정자치위원회 등 여러 상임위를 거쳤고 국정 전반 및 해양 수산 분야에 대한 폭넓고 다양한 식견과 경륜을 갖춰 해양수산 분야의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재산 8억 2천만원 = 유 후보자 본인과 부인, 장남 명의의 재산은 총 8억2697만원으로 신고됐다.

경기도 평택시 비전동과 이천시 율면 월포리에 합계 4억6184만원 상당의 토지를, 서울 중구 소공로에 8억1600만원 상당의 아파트 1채를 각각 보유 중이다. 지역구인 서울 송파구 잠실로의 아파트 임차권 2억원과 사무실 임차권 2000만원도 있다.

재산 중에는 김기창 화백의 '미인도'(1000만원 상당)를 포함해 동양화 3점(총 2200만원 상당)이 포함돼 있다.

본인, 배우자, 장남 명의의 채무는 9억4천76만원으로 3명의 예금 합계인 2억425만원을 훨씬 웃돌았다. 장남 소유의 SM7 자동차 1대(764만원 상당)도 있다.

유 후보자와 장남 모두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유 후보자는 1978년 9월부터 1980년 11월까지, 장남은 2003년 5월부터 2005년 6월까지 각각 복무했다.

박 대통령은 청문 요청 사유서에서 "30여년 동안 쌓은 재정 분야의 전문지식, 주택시장을 비롯한 국내외 경제상황을 읽어내는 분석능력, 국토균형 발전에 대한 탁원한 식견을 보유한 합리적 경제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택시장 정상화, 서민과 중산층에 대한 주거지원 강화 등 국토부 당면 현안을 해결함과 아울러 경제활력 회복, 지역경제 활성화, 전국 교통네트워크 구축, 안전하고 쾌적한 국민 생활환경 조성, 국토교통산업의 발전 등을 차질없이 수행해 국민행복시대를 앞당길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 재산 10억 6천만원 = 청문요청안과 함께 제출된 재산신고 사항에 따르면 후보자와 배우자, 부모, 장남 등의 재산은 총 10억6500만원이다.

후보자 본인 명의의 재산으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아파트(5억200만원)와 자동차, 은행예금·보험(8천400만원)과 함께 5억3천여만원의 은행채무가 있어 7800여만원을 신고했다. 나머지는 대부분 부모의 재산이었다.

홍 후보자는 육군 소위(1989.11∼1990. 5)로 복무만료했다. 병역기간이 6개월인 것에 대해서는 "당시 석사학위 소지자 가운데 시험을 거쳐 장교후보생으로 선발한 뒤 6개월간의 군사훈련을 받고 바로 소위로 임관해 전역하는 제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후보자는 통일, 국제관계 전문가로서의 학문적 지식과 현 정부 통일정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함께 통일비서관으로 재임하는 동안 다양한 실무적 경험을 겸비했다"고 청문요청 사유서에서 밝혔다.

또 "현 정부 통일정책과 남북관계를 책임 있게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통일준비 등 통일부의 주요정책과 당면한 과제들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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