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UFC 홈페이지 캡처
론다 로우지의 다음 상대는 홀리 홈? 사이보그?
'격투기 여제' 론다 로우지(28, 미국)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UFC 184' 여성부 밴텀급 5차 방어전에서 캣 진가노(32, 미국)를 1라운드 14초 만에 암바로 제압했다. '14초 서브미션승'은 역대 UFC 타이틀전 통틀어 최단시간 승리다.
이날 로우지가 여성부 밴텀급 공식랭킹 1위인 진가노마저 가볍게 제압하면서 다음 상대는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로우지는 공식랭킹 2~5위 선수를 모두 꺾은 바 있다.
다만 로우지는 이날 승리 후 옥타곤 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홀리 홈과 격돌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세계적인 수준의 타격능력을 보유한 홀리 홈과의 대결을 통해서 자신의 타격을 테스트해보고 싶기 때문"이다.
프로복싱 세계챔피언을 지낸 홀리 홈(34, 미국)은 UFC 데뷔전이었던 이날 경기에서 라켈 페닝턴(26, 미국)에 2-1 판정승을 거뒀다. 38전 33승 2패 3무승부(9K0)의 전적을 남기고 프로복싱에서 은퇴한 그는 2011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8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
로우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여자유도 동메달리스트다. 그라운드에서는 더 이상 자신의 적수가 없는데다 타격강자와 실전을 갖게 되면 자신의 타격실력 또한 향상될 여지가 많기 때문에 홀리 홈과 붙기를 원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로우지의 대항마로 꾸준히 거론되어온 크리스 사이보그(29, 브라질)를 다음 상대로 점찍고 있다. 사이보그는 로우지가 승리하기 몇 시간 전 미국 로스엔젤레스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인빅타FC 11' 페더급 1차 방어전에서 샤메인 트윗(37, 캐나다)을 1라운드 46초 만에 레프리스톱 TKO로 제압하고 1차 방어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