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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사 피습에도 한미동맹 성숙한 대응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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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민화협 주최 조찬강연회에서 50대 남성으로부터 피습을 당한 가운데 5일 오전 세종로 미 대사관의 경계가 강화되고 있다. (윤창원 기자)

 

5일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에 대한 충격적인 피습 사건에도 불구하고 한미 양국은 긴밀한 공조를 통해 굳건한 동맹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불과 며칠 전 웬디 셔먼 미 국무차관의 한중일 과거사 관련 발언으로 불편한 기류가 형성된 마당에 이번 사태까지 더해지면서 한미관계에 심각한 균열이 우려됐었다.

하지만 적어도 아직까지는 한미 양측이 성숙하고 차분한 대응으로 상황을 잘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무부는 우리 외교부로부터 사건에 대한 설명을 받은 뒤 “이번 사건이 한미동맹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한미관계를 잘 다져나가자”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새누리당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보고를 통해 이같이 설명했다.

양국 외교 당국자들은 이날 사건 이후 여러 차례의 접촉을 통해서도 이런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 당국자는 “미국 측과의 접촉 결과, 이번 사건이 한미관계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되며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 이것은 별도의 ‘isolated incident’(돌출적 사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에 대한 가해 용의자가 전과 6범인 점 등으로 미뤄 이번 사건은 사회적 맥락과는 동떨어진 개인의 일탈행위 성격이 매우 짙다는 판단이다.

현장에서 그가 외친 구호와 달리, 그가 의미있는 사회단체에 소속돼있지 않다는 점에서 ‘종북세력’ 등으로 매도하는 것은 사태를 호도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한미 양국은 미국내 여론에서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나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긴밀히 협의하는 한편 대외 메시지도 공동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조만간 한미간 고위급 협의를 가질 예정이며 현재 이를 위한 사전 협의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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