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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틀리프, 끝내 MVP 무산 '외국선수상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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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근이 형이 MVP 받아' 올 시즌 MVP 후보로 꼽히는 모비스 리카르도 라틀리프(왼쪽)는 외국선수상이 부활되면서 자연스럽게 MVP 후보 명단에서 빠졌다. 팀 동료 양동근의 수상이 유력하다.(자료사진=KBL)

 

프로농구 외국인 선수상이 4시즌 만에 부활한다.

한국농구연맹(KBL)은 6일 이사간담회를 열어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외국 선수상, 기량발전상, 수비5걸상을 재도입하기로 했다.

지난 2010-11시즌 이후 4시즌 만의 부활이다. KBL은 팬, 미디어, 구단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외국선수상은 프로 원년인 1997년부터 제정됐다가 2010-2011시즌을 끝으로 폐지됐다. 이후 국내외 선수들을 대상으로 최우수선수(MVP)를 선정해왔다.

다만 외국인 선수가 빼어난 기량과 기록에도 수상하지 못해 논란이 일었다. 최근 3시즌 동안 MVP는 윤호영(동부), 김선형(SK), 문태종(LG)의 순이었다.

모비스의 우승을 이끈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올 시즌 올스타전에서 맹활약을 펼쳤음에도 MVP가 무산되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외국선수상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LG의 상승세를 이끈 데이본 제퍼슨 역시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외국선수상이 부활하면서 토종 MVP 행진이 이어지게 됐다. MVP 후보는 국내 선수로만 한정되기 때문이다. 1997년 프로 출범 뒤 외국인 선수의 MVP 수상은 한번도 없었다.

기량발전상과 수비5걸상도 2011-2012시즌 시상식부터 없어졌다가 다시 살아났다. 외국선수상, 기량발전상은 KBL 출입기자단 투표로 선정되고, 수비5걸상은 KBL 10개 구단 감독과 기술위원회의 투표로 뽑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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