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시스 산체스 (사진=플리커/자료사진)
아스널 FC의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가 1년 이상 만났던 전 애인과 헤어진 이유가 밝혀졌다. 산체스가 친구들에게 자신이 애인과 성관계를 갖는 모습을 촬영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스타 등 외신에 따르면, 산체스의 전 애인 발렌티나 로스(24)는 "산체스는 많은 사람들의 롤모델이고, 아스널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면서도 "나는 그를 증오한다. 나는 그날 밤에 있었던 일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로스가 산체스에 질려버린 사건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산체스와 교제하고 있던 로스는 여느 때처럼 산체스의 집에서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그런데 로스는 성관계 도중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산체스에게 이상한 소리를 듣지 못했냐고 묻자 산체스는 로스의 머리를 넘기는 척 하면서 귀를 막았다.
이후 한 차례 더 이상한 소리가 났고, 로스가 고개를 돌리자 옷장 문이 움직이는 것을 목격했다.
발렌티나 로스 (사진= 발렌티나 로스 인스타그램)
로스는 "옷장으로 달려가 문을 열자, 산체스 친구 두 명이 스마트폰을 들고 있었다"고 말했다.
로스는 그길로 산체스의 집을 떠나 그와 연락을 완전히 끊었다.
로스는 "산체스가 내게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았다. 그 일 이후 연락을 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할 생각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산체스를 내 삶에서 완전히 지워버렸고, 나는 영국 사람들이 산체스가 어떤 짓을 했는지 알기를 원한다"며 뒤늦은 고백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체스는 재미로 했을지 모르지만, 만약 자신의 여동생이나 어머니가 당했다면 그도 마찬가지로 격분했을 것"이라며 "여자친구와의 성관계를 친구들에게 촬영하게 한 것은 정말 경멸스러운 짓"이라고 분개했다.
산체스는 지난해 여름 FC 바르셀로나에서 4250만 유로(약 514억 7천만원)의 이적료를 받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 FC로 이적했다.
현재 25경기 중 13골을 넣으며 팀 내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고, 리그 전체 득점 랭킹 5위에 올라 있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