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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에 맞선 이승현의 힘…오리온스 반격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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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스 이승현(사진 오른쪽)이 10일 창원에서 열린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LG 제퍼슨과 공중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KBL)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의 신인 포워드 이승현은 한눈에 봐도 지쳐보였다. 무릎 테이핑의 두께는 시즌 막판과 비교해도 몰라보게 두꺼워졌다.

오리온스의 추일승 감독은 10일 창원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이승현이 아무래도 많이 힘들어한다. 이승현에게 휴식이 필요할 때 장재석을 투입할 생각"이라며 발목 부상 때문에 1차전에 결장했던 장재석의 출전을 예고했다.

그런데 추일승 감독이 경기 전 이승현의 체력을 걱정한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그에게 특별하고도 막중한 임무를 맡겼기 때문이다.

오리온스가 62-82로 패한 1차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수비 전술. 바로 외국인선수에 대한 수비를 이승현에게 맡기는 것이다.

이승현의 장점 중 하나는 힘이다. 그러나 LG 김종규를 막을 때는 힘을 활용할 기회가 별로 없다.

추일승 감독은 "김종규가 적극적으로 '백투더바스켓(상대 수비를 등 지고 펼치는 포스트업 공격)'을 시도하는 선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종규는 움직이면서 득점 기회를 엿보거나 중거리슛을 선호한다. 공격과 관련해서는 이승현과 직접 부딪힐 일이 많지는 않다.

추일승 감독은 시즌 막판 이승현에 대해 "스위치 수비를 할 때 이승현이 외국인선수를 막아야 할 때가 있는데 이승현이 힘으로 버텨주기 때문에 우리 팀에게 큰 힘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외국인선수에게도 밀리지 않는 파워를 지닌 이승현이다.

물러설 곳이 없는 오리온스는 이승현의 힘에 의지해 2차전에 나섰다. 트로이 길렌워터와 리오 라이온스는 대신 김종규를 막았다. LG의 데이본 제퍼슨, 크리스 메시에 대한 수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김종규는 공격 빈도가 그리 많은 선수는 아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골밑 수비를 강화할 수 있었다. 길렌워터와 라이온스가 김종규를 따라다니지 않고 페인트존을 지킬 때가 많았다.

김시래의 골밑 돌파도 자연스럽게 견제가 가능해졌다. 1차전에서 개인 통산 최다 21점을 올렸던 김시래다. 길렌워터와 라이온스 모두 공격만큼 수비가 좋은 선수들은 아니다. 수비 부담을 덜었기 때문일까. 길렌워터는 1쿼터에 16점을 몰아넣었다.

오리온스는 수비를 정상으로 되돌린 4쿼터 승부처 이전까지 이같은 매치업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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