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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수 세기가 달랐다' 기업은행 국가대표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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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 포지션에서는 우리가 안 밀리지." 기업은행 레프트 박정아가 도로공사 레프트진을 압도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자료사진=KOVO)

 

도로공사는 정규리그 우승팀이다. 하지만 IBK기업은행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1차전 패배 후 이효희의 토스에 아쉬움을 전했던 도로공사 서남원 감독도 이효희에게 "우리 대표는 니콜이니 더 활용해달라"고 강조하면서도 "김희진, 박정아를 데리고 하다 문정원, 황민경을 데리고 하는 심정을 안다"고 위로했다.

서남원 감독의 말 그대로다. 기업은행 김희진, 박정아는 국가대표다. 물론 도로공사도 센터 포지션에 베테랑 장소연, 정대영이 있지만, 세기에서 도로공사가 밀릴 수밖에 없다.

2차전은 결국 국내 선수의 힘에서 승부가 결정됐다.

도로공사 레프트 문정원, 황민경, 고예림, 김선영은 13점을 합작했다. 장소연과 정대영은 합쳐서 11점을 올렸다. 반면 기업은행은 레프트 박정아가 17점, 센터 김희진이 19점을 기록했다. 홀로 같은 포지션의 선수들을 압도했다. 도로공사는 니콜 만으로 승리를 거두기엔 벅찼다.

기업은행은 29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도로공사와 챔피언결정전 2차전 원정 경기에서 3-1(25-21 20-25 25-14 25-20)로 승리했다.

이로써 기업은행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2년 만에 챔프전 정상에 복귀한다.

무엇보다 공격의 질이 달랐다. 도로공사가 니콜에 의존했다면, 기업은행은 2단 공격을 데스티니와 함께 박정아, 김희진이 분담했다.

그 차이였다. 리시브가 흔들리면 어김 없이 니콜에게 토스가 올라갔다. 기업은행의 높은 블로킹 벽은 당연히 니콜을 막아섰다. 기업은행은 어려운 토스를 박정아와 김희진도 때려줬다. 리시브가 될 경우에는 김희진의 이동공격, 김유리의 속공까지 나오니 공격이 다양했다.

4세트에서 그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기업은행은 13-19로 뒤진 상황에서 도로공사 실책에 이어 김희진의 공격으로 연속 4점을 올렸다. 이어 1점도 주지 않은 채 경기를 24-19로 뒤집었다. 연속 11점. 그 중 김희진은 6점을 책임졌다. 힘이 빠진 도로공사는 그대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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