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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4월의 시작' 무상급식 중단에 교사 1,146명 규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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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중단, 잔인한 4월이 시작됐다"

경남의 교사 1천146명이 홍준표 경남지사의 무상급식 중단을 규탄하는 선언을 했다.

전교조 경남지부 소속 교사들은 유상급식으로 전환된 1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상급식을 아이들에게 되돌려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먼저 "4월 첫 날, 교정을 누비며 아무 걱정 없이 행복해야 할 아이들은 따뜻한 점심 시간을 잃게 됐다"고 한탄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급식비 지원을 못받는 지역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우리 교사들은 국가가 책임져야 할 의무사항인 급식을 가지고 대권도전 등 정치적 야욕을 앞세운 홍준표 지사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눈에 안보이는 기준과 잣대가 학교 안에서 아이들을 편가를 때 아이들의 얼굴에 드리워질 그림자를 생각하면 너무 가슴 아프며 걱정이 앞선다"며 "무슨 면목으로 아이들을 즐겁게 가르치고, 평등, 의무같은 사회적 가치에 대해 논하란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친환경 무상급식은 단순한 아이들의 밥 한끼를 공짜로 먹이자는 정책이 아니다"며 "우리 사회의 미래이자 희망의 아이들의 건강권과 인권, 교육권을 보장하며 OECD 국가 중 복지 수준이 꼴찌인 대한민국의 보편적 복지를 확대해가는 길목을 터준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교사들은 앞으로 2,3차 선언을 이어나기로 했고, 1인 시위와 같은 투쟁도 확대할 방침이다.

또, 무상급식 현안을 제대로 가르치기 위한 교재를 만들어 아이들과 공동, 토론 수업도 진행하며, 무상급식 중단에 따른 학교 현장 파행 사례들을 모아 공개해 홍준표 지사에게 모든 책임을 묻기로 했다.

또, 서민자녀 교육지원 조례가 시군에서 제정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고 학교 급식법 개정 운동에도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

교사들은 이날 학교 현장에서 급식 지도를 마친 뒤 무상급식을 지키고 싶은 마음을 모은 문구를 식판에 적고 한 끼 단식 투쟁에 나선다.

송영기 전교조 경남지부장은 "아이들 밥 만큼은 중단되어선 안되는데 오늘 잔인한 4월이 시작됐다"며 "무상급식을 지켜내 아이들에게 따뜻한 밥, 국 한그릇 먹일 수 있는 날이 왔음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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