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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 파퀴아오 "메이웨더에게 첫 패배 안겨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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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지인 라스베이가스에 입성한 파퀴아오가 팬미팅 행사에서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파퀴아오 트위터 제공

 

"승리를 100% 확신한다. 메이웨더는 첫 패배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결전을 나흘 앞두고 매니 파퀴아오(37, 필리핀)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 미국)가 29일(이하 한국시간) 나란히 라스베이가스에 입성했다. 두 선수는 오는 5월 3일 미국 라스베이가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웰터급(66.7kg) 통합타이틀전을 치른다.

영국 BBC스포츠에 따르면, 파퀴아오는 이날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에서 팬미팅을 가졌다. 행사장에는 그의 별명 '팩맨'이 그려진 셔츠를 입은 팬 수 백명이 몰려들었다. 곳곳에 파퀴아오의 승리를 염원하는 플래카드도 눈에 띄었다.

파퀴아오는 팬들과 만난 자리에서 "승리를 자신한다. 메이웨더에게 첫 패배를 경험하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또 "메이웨더 전은 내 복싱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시합 중 하나다. 내 목표는 이기는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메이웨더는 47전 47승의 무패복서다. 19년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복싱 전문가들은 메이웨더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다. 29일 영국 베팅정보 사이트 '오드체커'에 따르면 13개 업체 전부가 메이웨더에게 더 낮은 배당률을 매겼다. 대부분 파퀴아오가 승리할 경우 2, 메이웨더가 이길 경우 1/2 내외의 배당률을 적용하고 있다. 이는 메이웨더의 승리 가능성을 더 높게 본다는 의미다. 마이크 타이슨(미국), 오스카 델라 호야(미국) 등 복싱 레전드들도 메이웨더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프로에서 64경기를 뛰며 산전수전을 다 겪은 파퀴아오는 "나는 언더독(Underdog: 승리할 가능성이 낮은 사람)인게 더 좋다. 이같은 상황이 오히려 나의 킬러본능을 자극하고, 집중력을 갖게 해준다"고 했다. 프로 통산전적은 64전 57승(38KO) 2무 5패.

2001년부터 호흡을 맞춰온 명트레이너 프레디 로치(55, 미국)도 옆에서 한 마디 거들었다. 로치는 "시합이 확정된 후 그 어느 때보다 강도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파퀴아오가 이렇게 열심히 훈련하는 것을 본 적이 없을 정도"라며 "파퀴아오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전략을 짰다. 승리를 위한 준비가 끝났다"고 했다.

현재 파킨슨병으로 투병 중인 로치는 목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파퀴아오의 펀치를 직접 받아내고 있다. 파퀴아오는 "로치는 나에겐 아버지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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