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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메랑 된 언행불일치? 옹달샘은 왜 용서받지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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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자숙없는 사과…여전히 여론은 싸늘

개그트리오 옹달샘의 장동민(왼쪽부터), 유상무, 유세윤이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인터넷방송 막말 논란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논란 2주 만에 개그트리오 옹달샘(장동민·유세윤·유상무) 멤버들이 입을 열었다.

지난 28일, 세 사람은 직접 기자회견장에 나와 고개 숙여 대중 앞에 용서를 빌었다. 이날 20여 분의 시간 동안 세 사람의 입에서는 '사죄'와 '죄송'이라는 단어가 도합 25번 나왔다. 1분에 한번 꼴로 사과를 한 셈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이들을 향한 대중의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 여러 가지 정황으로 봤을 때, 사과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 그 이유다.

먼저 기자회견을 연 시점이 문제가 됐다. 논란이 불거졌을 때 즉각 대응하지 않다가, 상황이 악화되자 급하게 수습하고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다.

실제로 유세윤은 사건 초반, SNS에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과거 발언 논란에 대한 옹달샘의 문제인식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유세윤은 기자회견에서 "그 부분에 대해 인정한다. 사과가 너무 늦었다. 상대방의 아픔도 상처도 모르고, 사태의 심각성도 모르고 그저 가볍게 여겼다는 것도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왼쪽부터) 개그트리오 옹달샘 멤버 장동민, 유상무, 유세윤. (사진=박종민 기자)

 

자숙없는 사과는 도리어 역효과로 작용했다.

장동민은 "하차 여부에 대해 말씀 드리는 것은 많은 분들께 실례가 될 것 같다"면서 "저희가 논할 수 있는 것이나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없는 것 같다. 방송국 제작진 뜻에 전적으로 맡기겠다"고 칼자루를 방송국 쪽에 넘겼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자숙을 회피하는 행동'이라는 지적을 쏟아내고 있다.

지금까지 논란에 휩싸였던 많은 연예인들은 진행 중인 방송에서 자진 하차의 뜻을 밝히고 자숙에 들어가는 경우도 많았다.

아무리 출연하는 방송이 많고 비중이 크다 해도, 자숙에 대한 세 사람의 뜻만 확고하다면 아예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하차' 결정권을 방송국에 넘긴 것을 '책임 전가'로 여기며, 무책임한 행동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상당하다.

여론에 따라 움직이는 방송가의 생리를 노려, 섣불리 하차의 뜻을 밝히지 않고 사과 후, '눈치보기 작전'을 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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