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4일 "북한은 억류 중인 우리국민인 주원문 씨를 조속히 석방해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낼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임병철 대변인은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한이 우리 정부나 가족들에게 어떠한 사전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우리 국민 주원문씨를 억류하고 있는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주 씨가 송환되기 전까지 국제규범 및 관례에 따라 신변안전과 편의를 보장하고, 인권보호 차원에서 필요한 최소한의 기본적 절차라고 할 수 있는 가족과 변호인의 접견이 이루어지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성명은 "북한이 보도를 통해 주장한 내용은 향후 주원문씨가 우리측으로 송환된 후에 확인해 보아야 할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주 씨의 신변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주씨의 조속한 석방 및 송환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이러한 비인권적 행위를 거듭할수록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로부터 북한의 인권 침해에 대한 비판이 높아질 수밖에 없음을 강력히 지적한다"고 말했다.
성명은 "아울러 현재 북한이 억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씨도 하루 빨리 석방하여 우리측으로 송환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한국계 미국 영주권자인 뉴욕대 학생 주원문(21)씨가 지난달 22일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을 건너 '비법(불법)입국'하다 단속됐다고 2일 보도했다.
주 씨가 북한에 억류됨에 따라 2013년 10월 억류된 김정욱 선교사와 올해 3월 남한 '간첩'이라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김국기·최춘길씨를 포함해 억류 국민은 모두 4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