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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백수오' 효능에 속고 가격 덤터기… 국내 소비자만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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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5-0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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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5만원대 vs 미국 1만원대 판매…한국 '홍조·식은땀 개선' vs 미국 "FDA기능성 인정 못 받아"

가짜 백수오로 논란을 빚고 있는 내츄럴엔도텍의 제품이 미국에서는 국내보다 최대 1/4가격에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미국에서는 내츄럴엔도텍의 제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기능성 평가를 받지 않았다"며 적시돼 유통되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 "홍조와 식은 땀 등 여성 갱년기 증상이 개선됐다"며 효능을 과장해 판매하던 것과 대조적이다.

◇ 똑같이 백수오 원료 공급하는데 韓 5만원대vs美 1만원대…"시장환경 달라"

내츄럴엔도텍이 국내 홈쇼핑이나 인터넷 등에서 판매한 백수오 제품의 가격은 한 달 분량으로 평균 5만원이다.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제품이 미국에서는 국내 1/4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아마존닷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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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내츄럴엔도텍의 미국 판매 브랜드 에스트로지(estrog-100)의 한 달 분량 가격은 평균 15달러로, 원화로 환산하면 1만 7000원에 불과하다.

국내 가격과 최대 4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이다. 이 때문에 '가짜 백수오' 논란이 일기 전부터 이미 해외 직구족이 생길 정도였다.

해당 사이트에는 "해외직구 하니까 반 값도 안 한다", "해외직구 안하면 호구"라는 글들이 올라와있기도 했다.

내츄럴엔도텍 측은 "가격은 어느 나라에서 판매되느냐에 다르고 미국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는 또 다르다"며 "시장마다 마케팅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스트로지는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 원료 공급만 하는 것이고 가격은 제품화하는 회사가 가격이 정한다"며 판매가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러나 내츄럴엔도텍은 2012년 말부터 CJ오쇼핑의 PB(자체브랜드) 상품인 '백수오 시크릿'에 백수오 원료를 공급했고, 이 제품은 인터넷 등을 통해 5만 3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완제품인 '백수오궁'의 가격은 이보다 약간 더 비싼 5만 6900이다. 위탁이든, 제조든 국내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똑같이 원료 공급만한다는 미국의 에스트로지와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판매사가 최종 가격을 결정한다"는 이들의 주장에서 다소 설득력이 떨어지는 이유다.

◇ 韓, 홍조·식은땀 등 갱년기 증상 개선 광고 vs 美 "FDA 기능성 인정 못 받아" 적시

국내 소비자는 가격에서만 소위 '봉'이 된 게 아니다. 제품 정보에서도 '호갱'이었다.

미국 판매 사이트에는 해당 제품이 여성 갱년기 증상 개선에는 FDA 인증을 받지 못했다고 명확히 설명돼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내츄럴에도텍의 에스트로지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평가되지 않았다. 이 제품은 질병의 진단, 치료, 치유 또는 예방의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는다"고 명확하게 적시돼있다. (아마존닷컴 캡처)

 

(These statements have not been evaluated by the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This product is not intended to diagnose, treat, cure or prevent any disease.이 내용은 식품의 약국 (FDA)에 의해 평가되지 않았다. 이 제품은 질병의 진단, 치료, 치유 또는 예방의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는다.)

여기서 FDA에 의해 평가받지 못했다는 것은 안면 홍조와 식은 땀, 신경 과민, 현기증, 신경질, 불면증 등 건강 개선에 대한 제품의 '효능'이다.

이는 안면홍조와 식은땀 등 증상에 효과가 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한 국내 광고와는 전혀 딴 판이다. (노컷뉴스 4월 28일 <논란의 백수오…홍조개선="" 효과,="" fda="" '기능'승인="" 맞나="">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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