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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감독이 걱정했던 SK 중심 타선이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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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드디어 살아났어." SK 중심 타선이 시원하게 터졌다.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올린 박정권(왼쪽)과 앤드류 브라운. (자료사진=SK 와이번스)

 

"결국 쳐줘야 할 선수가 쳐줘야 하는데…"

SK 김용희 감독은 14일 인천 두산전을 앞두고 타선 걱정에 한숨을 내쉬었다. 19승14패 3위로 순항하고 있지만, 중심 타선이 시원하게 터지지 않는 탓이다.

SK 중심 타자(3~6번)들의 기록을 살펴보자.

13일까지 최정이 3할2리에 홈런 5개, 앤드류 브라운이 타율 2할7푼에 홈런 9개, 이재원이 타율 3할8리에 홈런 3개, 박정권이 타율 2할2푼6리에 홈런 2개를 기록 중이었다. 겉으로 보면 썩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하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했다. SK는 팀 타율 6위(2할6푼8리), 팀 홈런 6위(30개), 팀 득점 7위(165점)였다. 대신 팀 평균자책점 2위(3.79)를 기록 중인 투수진의 힘으로 버텼다.

김용희 감독도 "결국 쳐줘야 할 선수가 쳐줘야 한다"면서 "3~6번 타순에서 활발한 공격이 안 나온다. 그게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브라운은 좋아졌다가 다시 떨어지는 모습이다. 박정권은 아직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이재원도 초반 혼자 타선을 이끌다가 최근 떨어졌다. 최정은 그 정도 선수가 아니니까 분명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희 감독의 한숨을 들었을까.

SK 중심 타선이 모처럼 힘을 냈다. 브라운은 6회말 추격을 알리는 솔로포와 9회말 끝내기 2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재원도 대주자 김민식으로 교체되기 전인 6회말 좌전 안타를 때리며 대량 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무엇보다 박정권이 6회말 안타, 8회말 동점 홈런을 친 것이 반갑다. 최정이 안타를 치지 못한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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