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출전하는 여자 월드컵에서 첫 승은 물론, 16강 이상의 성적을 노리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골잡이 박은선의 발목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이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저만 잘하면 될 것 같아요”
예정보다 일찍 대표팀에 합류한 박은선(로시얀카)의 표정은 밝았다. 하지만 그의 몸 상태는 좋지 않다.
박은선은 예정보다 3일 이른 14일 경기도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된 여자 축구대표팀에 합류했다. 17일에 귀국 예정이던 박은선이지만 다음 달 개막하는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최근 상태가 좋지 않았던 양쪽 발목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일정을 앞당겼다.
2003년 미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축구는 이번 캐나다 대회에서 사상 첫 승에 도전한다. 그 어느 때보다 강한 대표팀을 구성한 만큼 단순하게 첫 승뿐 아니라 16강 진출은 물론, 그 이상의 성적까지 내심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표팀에는 2010년 FIFA 20세 이하 월드컵 3위, 17세 이하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여민지(대전스포츠토토)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 비록 연령별 월드컵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WK리그와 많은 A매치를 통해 경험을 쌓은 전가을과 조소현(이상 현대제철) 등 주축선수들도 건재하다. 윤덕여 감독이 첫 승뿐 아니라 8강까지 현실적인 목표로 내다보는 이유다.
하지만 아쉬움은 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비교해 체격조건에서 우리 선수들이 부족한 만큼 이 부분에서 국내 선수의 추종을 불허하는 박은선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현재 박은선은 양쪽 발목의 상태가 좋지 않다.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동료들과 훈련을 100%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대표팀에 합류해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한 15일도 동료들과 달리 실내에서 회복 훈련에 집중했다. 윤덕여 감독은 치료와 재활을 병행하며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릴 것을 주문했다. 본격적인 컨디션 회복은 미국으로 출국한 이후에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