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데이 혜리(사진=박종민 기자)
걸스데이 혜리의 기세가 대단하다. 본업인 가수 활동은 기본, 광고와 드라마를 차례로 섭렵해나가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무엇보다 광고계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TV를 켜면 혜리 CF가 나온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다.
소속사에 따르면 혜리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총 22편의 광고를 촬영했다. 걸스데이 멤버들과 함께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단독 모델로 나섰다. 라면, 스포츠 웨어, 애플리케이션, 도시락, 모바일게임 등 분야도 다양하다.
파급력도 남다르다. 고용노동부는 혜리가 구인구직 광고로 법정 최저 시급의 인식을 알리는데 기여 했다며 감사패를 수여했고, 최근 모델로 나선 편의점 도시락은 총 6주간 100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혜리 측 관계자는 "광고 관계자들 사이에서 혜리가 설득력과 임팩트가 있는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진짜사나이-여군편'에 출연하면서 얻은 '국민 여동생' 이미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에도 광고 섭외 제의가 물밀 듯이 들어오고 있다"며 "혜리가 수지를 따라잡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향후 혜리의 주가는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혜리는 올 하반기 기대작 tvN '응답하라 1988'에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다. 앞선 시리즈인 '응답하라 1997'과 '응답하라 1994'가 큰 성공을 거둔 만큼, '응답하라 1988'은 흥행이 보장된 작품이다.
동시에 넘어야 할 산이기도 하다. 혜리의 캐스팅 소식에 의문을 나타낸 반응이 꽤 많았는데, 자칫 연기력 논란으로 공든 탑이 무너질 위험도 높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에이핑크 정은지, 배우 고아라도 캐스팅 당시 우려를 뚫고 재평가를 받았던 바 있다. 그간 '맛있는 인생', '선암여고 탐정단', '하이드 지킬, 나'로 연기감을 조율한 혜리 역시 우려를 기회로 만들 가능성은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