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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갈등에 표류하는 '문재인 리더십'… 혼돈의 새정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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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당 위기수습 구상이 삐걱거리면서 문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당은 더욱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새정치연합의 현 상황은 한 마디로 '혼돈'이다. 이겨야할 재보궐선거 패배에서 시작된 위기는 지난 8일 정청래 최고위원의 공갈발언으로 표면화했고 이후 비주류측의 강력한 반발이 이어지면서 당이 휘청거렸다.

22일로 위기가 촉발된 지 2주째를 맞았지만 문재인 대표는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당은 혼돈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있다.

새정치연합의 한 관계자는 21일 CBS노컷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당에 위기가 온 것은 주류가 기득권을 강하게 움켜쥐고 있기 때문인데 어디를 봐도 기득권을 내려놓으려는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며 "위기의 여진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지난 2주동안 호남권, 당내 초재선, 동교동계, 고문단, 4선 중진모임 등 당내 크고작은 모든 집단들이 나서서 저마다 내놓은 요구사항은 다름 아닌 친노패권주의와 비선라인 청산으로 요약됐다.

그러나 문재인 대표와 당주류에서는 비주류의 요구를 수용하는 대신, 모든 계파를 초월한 혁신기구가 전권을 갖고 쇄신책을 마련하는 쪽으로 수습의 가닥을 잡아가고 있지만 혁신기구 구성작업은 초장부터 표류하고 있다.

비노계가 수용할 수 있는 안철수 전 대표가 혁신위원장직 제의를 거부하고 당 외부의 적임자군으로 거론된 조국 서울대교수도 당 비주류의 반대에 부딪쳐 위원장직을 맡을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당내에서는 혁신위가 발족이라도 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전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문재인 대표 주도의 당 쇄신작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김한길 전 대표는 20일 '당원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문재인 대표를 향해 친노패권주의 청산을 거듭 요구하고 나서는 등 새정치연합은 매우 혼란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김한길 전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우리당의 기득권을 장악하고 있는 패권정치가 마감돼야 하고 문 대표가 친노좌장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명실상부한 야권의 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황이 악화일로를 걸을수록 문재인 대표의 리더십에 가해지는 타격은 커지고 있고 대권주자로서의 위상도 떨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발표된 리얼미터조사에 의하면, 문재인 대표는 대선주자 지지율이 19.6%로 내려앉으며 2주 연속 김무성 대표에게 대선주자 지지율 1위 자리를 내줬다.

A 비주류 중진 의원은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지지율 추락은 시간 문제"라고 지적했고, B 당직자는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오는 10월 재보선에서도 패배하며 문재인 대표 리더십이 중대고비를 맞게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10월 재보선에서는 호남지역 기초단체장 선거가 2~3군데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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