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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관 감독 "리시브 싸움에서 이겨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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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배구대표팀. (자료사진=FIVB)

 

"유럽과 대적하기 위해서는 리시브 싸움에서 이겨야 하는데…."

프랑스의 벽은 생각보다 더 높았다. 높이의 열세는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리시브마저 흔들리면서 제대로 힘을 써보지도 못했다.

문용관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대표팀은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5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2그룹 D조 1차전 홈 경기에서 프랑스에 1-3(30-28 23-25 18-25 16-25)으로 졌다.

리시브가 와르르 무너졌다.

프랑스의 강서브에 고전했다. 서브로만 11점을 내줬다. 특히 안투앙 루지에에게 5개의 서브 에이스를 허용했다.

문용관 감독은 "홈 첫 경기에서 프랑스를 이겨보자는 의지는 있었다. 하지만 프랑스가 내가 봤던 것보다 좋았다. 역대 최강이 아닐까 싶을 정도"라면서 "유럽과 대적하기 위해서는 리시브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높이에서 핸디캡이 있기에 리시브가 돼야 공격 루트가 다양해진다"고 말했다.

리시브가 흔들리자 프랑스의 높은 블로킹 벽을 뚫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에서 뛰었던 209cm 케빈 르룩스에게 4개가 막혔고, 206cm 니콜라스 레 조프에게도 2개의 공격이 걸렸다. 프랑스의 총 블로킹 득점은 10점이었다.

프랑스 로랑 틸리 감독도 "오늘 서브가 굉장히 잘 됐다"고 강조했다.

1세트를 상대 범실로 따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프랑스 서브를 제대로 받지 못한 탓에 2세트부터는 초반부터 끌려다녔다.

문용관 감독은 "1세트를 상대 범실로 따내고 자신감이 생겼다. 초반 리드를 가져가야 한다고 주문했는데 리시브가 흔들려 고비를 못 넘겼다"면서 "프랑스가 지능적으로 경기를 했다. 우리 선수들보다 정확한 감각으로 서브를 넣었다"고 아쉬워했다.

한국은 31일 수원체육관에서 프랑스와 다시 한 번 맞붙는다. 이날 패배로 프랑스전 10연패 늪에 빠진 상황. 하지만 전광인(한국전력)의 부상 등으로 100% 전력이 아닌 탓에 이기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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