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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지에서 포항을 혼쭐낸 ‘벼랑 끝’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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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 이종민 결승골에 안방서 제주 격파

성적 부진에 조진호 감독이 물러나고 최문식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K리그 클래식 최하위 대전 시티즌은 비록 포항 원정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분명한 반등의 가능성을 보여줬다.(자료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리그 초반 감독 교체라는 강수를 둔 대전이 분명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에서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 대전 시티즌의 K리그 클래식 승격을 이끈 조진호 감독은 지난 21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11경기 만에 물러났다.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선수단 보강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던 대전은 5일 만에 최문식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해 위기 탈출에 나섰다.

최문식 감독을 맡은 대전에 30일 포항 스틸러스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원정 경기는 확실한 눈도장을 찍기 위한 선수들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필요했다. FC서울과 12라운드의 연기로 2주간 휴식 후 치르는 경기라는 점에서 선수들은 더욱 힘을 냈다.

김영민 수석코치 체제로 포항 원정에 나선 대전은 전반 내내 포항의 매서운 공격에 시달리고도 무실점으로 버텼다. 결국 전반 종료 직전 대전의 신예 황인범이 깜짝 선제골을 터뜨렸다. 김종국의 패스를 받아 가볍게 드리블한 황인범은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왼발 중거리슛을 때렸고, 공은 그대로 포항의 골대에 꽂혔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선제골을 내준 포항은 후반 들어 더욱 거센 공세에 나섰다. 후반 10분에는 조찬호가 박성호와 교체됐고, 후반 25분에는 황지수를 대신해 티아고가 들어갔다. 하지만 대전은 골키퍼 박주원의 연이은 선방을 앞세워 1-0 리드를 이어갔다.

변화를 노리는 대전의 집중력은 '대어' 포항을 잡는 듯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계속해서 최하위 대전(1승2무9패.승점5)의 골문을 두들긴 포항(5승4무4패.승점19)은 후반 32분 박성호가 동점골을 뽑았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교체 투입된 이광혁이 김승대의 패스를 결승골로 마무리해 최근 6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챙겼다.

광주FC의 개인 최대주주인 기성용은 아버지 기영옥 단장과 함께 제주 유나이티드와 13라운드 홈경기가 열린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직접 축구팬과 만났다.(자료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같은 시각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격한 광주FC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제물로 승점 3점을 챙기며 '돌풍'을 이어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직접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광주는 전반 3분에 터진 이종민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지켜 올 시즌 네 번째 승리(4무5패.승점16)를 가져왔다.

올 시즌 개막 후 홈 경기에서 5승1무, 원정에서 2무4패로 극심한 양극화에 시달렸던 제주(5승3무5패.승점18)는 다시 한 번 적지에서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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