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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설] 한국경제 회복, 메르스 차단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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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메르스 의심환자 및 확진 환자를 위한 격리센터 (자료사진 / 박종민기자)

 

한국 경제에 낀 먹구름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지난달 수출이 1년전보다 10.9%나 줄었다.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수입감소는 그보다 더 심각해 15% 이상 줄었고 8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물가상승율은 6개월째 0%대에 머물면서 디플레이션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대표 수출기업인 현대차 계열사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5월 자동차 판매량이 부진했던 게 원인인데,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일본 엔화가치였다.

글로벌 시장에서 엔저로 무장한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에게 가격경쟁에서 밀린 것이다.

걱정스러웠던 엔저타격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다.

오늘 국제통화기금, IMF에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도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8%P나 대폭 낮춰잡았다.

가계부채 부담과 민간소비 부진, 수출 부진을 주요 이유로 설명하고 있다.

OECD가 전망한 한국 성장률은 3.0%,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3.1%보다 낮게 잡았다.

이런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엔저에 따른 수출감소와 저물가 악재가 예고됐던 것이라면 메르스는 그야말로 대형 돌발 악재이다.

3일 현재 메르스로 인한 격리자수는 천3백명을 넘었다.

각급학교들의 휴업사례가 잇따르고 있고, 중국인 관광객들의 한국관광 취소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당장 방역당국의 메르스 차단이 급선무이다.

한발 늦은 감이 있지만 3일 청와대에서 박대통령 주재로 민관합동 긴급점검회의를 갖고 대응에 나선 것은
그만큼 메르스 사안이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세월호 참사이후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내수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 감소가 두드러지면 서비스수지도 악화될 건 뻔하다.

올 2분기는 우리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으로 인식돼왔다.

골든타임을 놓쳐버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큰 상황에서 메르스까지 덮치면서 국민 보건과 함께 우리 경제도 지금 위기에 빠져들었다.

한국경제의 위기돌파를 위해서라도 메르스를 잡는데 총력을 쏟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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