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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40%'라던 메르스…국내선 아직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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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치사율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정부 당국은 현재까지 국내의 메르스 환자 사망률이 5.7%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4일 정부종합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재 35명의 메르스 확진 환자 중 2명이 사망했기 때문에 치사율은 5.7%라고 발표했다.

통상 알려진 평균 치사율 40%와 비교할 때 훨씬 낮은 수치다.

하지만 확진자 수 35명이라는 표본이 큰 편이 아닌데다, 메르스 유입 보름밖에 지나지 않은 초기 단계라 무조건 국내 치사율이 낮다고 단정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기준 유럽 질병통제센터(ECDC)의 통계에 따르면, 2012년 메르스가 처음 발생한 이래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확진 환자 1172명, 사망자 479명이 나와 치사율은 40.8%로 집계됐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만 환자 1010명, 사망자 442명이 발생했고, 유럽의 경우도 영국에서 환자 4명에 사망자 3명, 터키에서 환자 1명에 사망자 1명이 발생하는 등 사망률이 낮지 않다.

전문가들은 메르스에 감염된 뒤 사망에 이르는 환자들의 경우, 고령이거나 고혈압 또는 신장 질환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 발병 국가의 보건의료 시스템 낙후 여부도 치사율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국내에서도 4일 현재 메르스 격리 대상자가 1600명 대로 급증했고 감염 의심자는 600명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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