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한 국내 4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또 의심 증상을 보인 공군 원사가 확진 판정을 받는 등 5명이 추가돼 환자 수는 모두 41명으로 늘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이날 아침 "메르스 검사 결과 5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며 "기존 환자 가운데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로써 메르스 국내 유입 16일만에 감염환자는 41명, 사망자는 4명으로 늘어났다.
숨진 환자는 3번(76) 환자로 지난 15~17일에 1번(68) 환자가 머문 경기도 평택 B병원의 2인실에서 4시간가량 접촉했다 감염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다가 상태가 악화돼, 4일 숨졌다"고 설명했다. 3번 환자는 4번(46·여) 환자와 중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10번(44) 환자의 아버지다.
확진 환자도 5명이 새로 확인됐다. B병원에서 3명, 서울 D병원에서 1명, 대전 F병원에서 1명이 추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7번(45) 환자는 전날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공군 원사로, 군내 첫 확진 사례다. 1번(68) 환자가 입원했던 B병원에서 지난달 14~27일 같은 병동에 입원했다 감염됐다.
39번(62), 40번(24) 환자의 경우 B병원에서 1번 환자가 퇴원한 이후 9번(56) 환자나 14번(35) 환자와 같은 병실이나 병동에 입원해있다가 감염됐다.
38번(49) 환자는 지난달 14~31일 입원한 대전 F병원에서 16번(40) 환자와 같은 병실을 쓰다 감염됐다. 41번(70·여) 환자는 지난달 27일 14번 환자가 입원중인 서울 D병원의 응급실을 방문했다가 감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