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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의사' 회진 강행한 까닭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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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밀접 접촉자'서 제외…병원 내 공지 보고서야 알아

 

메르스 확진 판정 직전 대형 행사에 참석했던 서울 시내 D병원 의사인 35번(38) 환자가 증세 발현 이후에도 소속 병원에서 회진을 강행했던 이유는 뭘까.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5일 오후 브리핑에서 "밀접접촉자 범주 대상군에 35번 환자가 들어가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35번 환자가 3차 감염을 유발한 14번(35) 환자를 직접 진료하거나 인접거리에서 활동했다고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권준욱 기획총괄반장은 "현장역학조사관과 감염관리실이 D병원의 등록정보, 시간당 움직임 등에 따라 인원을 분류했다"며 "2미터 이내의 근접거리에서 노출될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봤다"고 해명했다.

당시 메르스 감염 사실을 알지 못했던 35번 환자는 지난달 30일 '응급실에 있던 사람 중 메르스 확진환자 1명 발생'이라는 병원 공지를 본 뒤에야 메르스 감염을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메르스 발병을 확신하지 못한 35번 환자는 이튿날인 31일 N95마스크를 쓴 채 회진을 돌았고, 오후에 증세가 심해지자 자발적으로 자택에 머물렀다.

이후 지난 1일 병원 응급실에 격리된 상태에서 검사받아 이튿날인 2일 새벽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병상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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