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8일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가운데 5번(50) 환자가 퇴원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달 17일 최초 환자를 진료한 뒤 메르스에 감염됐던 5번 환자가 안정을 되찾아 퇴원했다"고 밝혔다.
최초 환자인 남편을 통해 감염됐다가 지난 6일 퇴원한 2번(63·여) 환자에 이어 두 번째 퇴원이다.
삼성서울병원과 대전 지역 병원에서 각각 34명, 14명의 추가 감염을 발생시킨 14번(35) 환자와 16번(40) 환자도 현재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현재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는 환자들은 모두 1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환자는 11번(79·여), 23번(73), 28번(58), 42번(54·여), 47번(68·여), 50번(81·여), 58번(55), 81번(62), 82번(83·여), 83번(65) 등이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질병예방센터장은 "이 환자들이 격리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상태가 조금 호전됐다 악화됐다 하는 것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평택성모병원에서 대규모 감염을 일으킨 최초 환자에 대해서는 "아직 기도 삽관 치료를 받고 있으며, 산소 공급을 줄이고 있는 상태로 회복 중이기는 하지만 퇴원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