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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마다 단순 감기에도 메르스 상담전화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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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메르스 사태 속에 단순 감기 증세에도 메르스 감염을 우려하며 문의하는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구미보건소의 경우 요즘 기침와 미열 등 단순 감기증세인데도 메르스 감염을 우려하며 걸려오는 전화가 하루에 수십통, 많게는 백통 이상 쇄도하고 있다.

구미지역은 여고생들이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평택병원에서 취업용 건강진단을 받은 뒤 의심환자로 분류됐지만 1,2차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온 곳이다.

구미보건소 관계자는 "정부에서 메르스 병원 명단을 공개한 후 해당 병원을 다녀간 사람들은 물론 단순 감기증세가 있는 시민들도 불안감을 느껴 메르스 상담을 원하는 전화가 더욱 늘고 있다"고 말했다.

경상북도 보건당국은 메르스 확산으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이번 주 각 시군 보건소에 250대의 상담전화를 개통했다.

박의식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메르스상담 전용전화를 개설한 뒤 사흘동안 경북도내에서는 550여건의 문의전화가 폭주했고, 이 가운데 50여건은 메르스 관련 병원을 다녀간 사람들의 상담전화였다"고 밝혔다.

일부 시민들은 불신감 탓에 정부서 지정한 메르스치료병원 대신 개인비용으로 다른 민간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메르스 확산방지와 치료를 위한 최일선 의료기관인 보건소에서는 메르스 상담전화에 대해 일일이 행정적 절차와 상담 의사를 연결해 주고 있다"며 시민들이 메르스로 인해 단순한 불안감에 휩싸이지 않도록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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