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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격리 대상자, 서울시 공무원 시험 보려다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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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격리대상인 된 20대 남성이 서울시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려다 적발됐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부산에 사는 수험생 A(27)씨는 전날 오후 KTX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

도착 직후 인 밤 10시 30분쯤 부산의 한 보건소로부터 메르스 자가격리 대상임을 통보받았으나, 택시를 타고 모텔로 이동해 투숙했다. 또 시험일인 이날 택시를 타고 시험장에 도착해 인근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A씨는 시험장 입구의 발열검사에서 체온이 높게 나와 문진을 받던 중 자신이 자가격리 대상자임을 밝혔다.

시는 구급차를 이용해 A씨를 보건소로 옮겼고, 현재 음압시설이 있는 병원에 격리돼 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A씨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검사 결과 양성이 나올 경우 병원 치료를 계속하고, A씨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155개 학교, 121곳 시험장에서 7·9급 공무원 임용 시험을 실시했다. 13만 33명이 원서를 접수했으나 실제 7만 7192명이 시험에 응시했다.

또 자가격리 대상 중인 수험생 3명도 감독관 2명과 간호사 1명, 경찰관 1명이 입회한 가운데 시험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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