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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병원서 첫 환자 발생… '3차 유행'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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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4차 감염을 유발할 것으로 우려됐던 76번(75·여) 환자와 관련, 이 환자가 치료받았던 건국대병원에서 첫 감염자가 발생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5일 오전 메르스 확진자가 5명 늘어나 총 150명이라고 밝혔다.

추가된 확진자들은 146번(55), 147번(46·여), 148번(39·여), 149번(84·여), 150번(44) 환자들이다.

특히 이중 150번은 지난 6일 건국대병원에서 76번 환자와 같은 병실에 체류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적됐다.

그동안 76번 환자는 메르스 감염 사실을 몰라 증상이 발현된 채 대형 병원 2곳을 경유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우려됐던 메르스 3차 유행이 실현된 셈이다.

이미 이 환자가 병원을 전전하던 지난 5, 6일 이틀 동안 이용했던 민간 구급차에서만 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구급차 운전사인 133번(70) 환자가 지난 12일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최초의 4차 감염·병원 밖 감염으로 3차 메르스 유행을 예고했다.

이어 다음날인 지난 13일에는 구급차 이송요원이었던 145번(37)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76번(75·여) 환자는 서울의 한 노인요양병원에 머무르다가 지난 5일 강동경희대병원을 거쳐 지난 6일 오전 엉덩이뼈 골절 치료를 위해 건국대병원 응급실에 방문했다.

병원 측은 메르스 검사를 진행해 확진 판정을 내리고 격리치료를 시작했지만, 76번 환자는 지난 9일 끝내 숨져 국내 9번째 메르스 사망자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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