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4 지방선거 당시 KBS와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있는 JTBC 손석희(59) 보도부문 사장이 16일 경찰에 출석했다.
손석희 사장은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 출석해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서울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이달 초부터 손 사장에게 경찰에 출석하라고 수차례 서면통보를 보냈다.
경찰은 이날 출석한 손 사장을 상대로 지난해 6.4 지방선거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실제로 무단으로 사용했는지, 그 과정에서 손 사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8월 KBS와 MBC, SBS 등 지상파 3사는 "6·4 지방선거 당시 지상파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으로 사용해 영업비밀을 침해당했다"며 JTBC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당시 지상파 방송사들은 자신들이 20억원 넘게 들여 낸 출구조사 예측 결과를 JTBC가 '인용보도'하지 않고 사전에 몰래 입수해 사용했다며 이런 행위가 부정경쟁방지법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상 '영업비밀 침해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