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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출신 '메르스 따돌림'… 주민간 갈등도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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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주민들 검사 요구 끝에 음성판정, 확진환자 개인정보 무작위 유포도

 

메르스와 관련이 없는데도 삼성서울병원에 치료를 받고 왔다는 이유로 지역주민들이 격리를 요구하는 등 메르스 공포가 지역주민들 사이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전남 무안에 사는 A씨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암수술을 받은 뒤 지난 13일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다.

지역주민들은 A씨가 메르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격리와 함께 메르스 검사를 할 것을 무안보건소에 요구했다.

A씨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메르스 환자와 접촉 가능성이 없어 관리대상자가 아니었다.

무안보건소는 주민들의 요구로 A씨에 대해 메르스 검사를 했지만 음성으로 나타났다.

A씨가 삼성서울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한 것이다.

전남의 첫 메르스 양성판정을 받은 113번 환자의 경우 신상정보가 담긴 문건이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순천경찰서는 113번 환자의 실명과 주소 등 개인정보가 담긴 문건이 카카오톡 등을 통해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문건 작성 경위와 유포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여수시청 총무과에서 작성한 이 문건은 작성자가 결재선에 보고하고, 보건소 등 관련 부서에 내부 전산망을 통해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도는 메르스 때문에 괴소문이 돌거나 지역주민들 사이의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는 우려에 따라 반상회를 열어 정확한 정보 전달과 함께 주민들이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당부할 방침이다.

한편 전남도는 삼성서울병원 이송요원인 137번 환자와 접촉한 사람이 전남에서 34명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8명을 자택격리하고 23명은 능동감시자로 분류했다. 3명은 전남에 주소를 두고 있으나 다른 지역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의 관리대상자는 686명으로 늘었으며 이 가운데 120명은 격리가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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