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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물품사기 행각 20대 부부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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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부부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인터넷 물품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상습사기 혐의로 김모(21)씨를 구속하고 아내 A(22)씨를 불구속 수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해 12월 8일부터 지난 1월 12일까지 인터넷 중고카페에서 자동차 용품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허위 글을 올린 뒤 30여명으로부터 1천 416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일부러 단가가 높은 자동차 휠, 헤드라이트, 캠핑용품, 스마트폰, 카메라 및 렌즈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허위 글을 인터넷에 올린 뒤 돈만 받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건 발생 초기에 피해 신고가 4건만 접수돼 이들에 대해 불구속 수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들은 경찰 조사를 받는 와중에도 계속 범행을 벌여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구속될 것을 두려워 한 김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3차례에 걸쳐 불출석하고 잠적했다가 검거됐다.

김씨는 모텔에서 투숙할 때 검거에 대비해 탈출용 밧줄까지 준비하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특히, 김씨는 지난해 11월 출소한 뒤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12일 만에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임신 중인 김씨의 아내는 모텔과 찜질방 등을 함께 전전하며 통장 명의를 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생활고를 겪을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중고 물품을 거래할 때 직거래를 하거나 안전거래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면서 "사이버범죄 예방 어플리케이션 '경찰청 사이버캅'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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