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국가지정격리병원인 강릉의료원에서 확진환자를 진료 중인 의료진.
강원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상황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23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날까지 확진환자는 4명에 머물고 있다. 이 가운데 원주 확진환자 2명은 상태가 호전돼 1차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23일 밤 2차 검사가 이뤄져 음성 판정이 내려지면 이들은 퇴원해 일정 기간 보건소의 모니터링을 거친 뒤 일상생활로 돌아가게 된다.
속초 확진환자 1명도 21일과 22일 1,2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 퇴원을 앞두고 있다.
한때 증세가 나빠져 심폐보조기능장치에 의존했던 춘천 환자 1명도 현재는 스스로 호흡을 하며 다소 호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강원도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강원도 메르스 확진환자 수는 지난 12일 춘천에서 네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한 이후 10여일만에 1명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확진환자 감소 분위기와 함께 격리대상자도 급감하고 있다. 지난 주까지 170여명에 달했던 강원도내 격리대상자는 78명으로 줄었다.
유광열 강원도 방역관리담당은 "현재 격리대상자 상당 수가 2주 가까이 별다른 의심증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이번 주 중이면 격리대상자 수는 30명선으로 더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원도와 18개 시군은 메르스 진정세를 유지하고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보건부서 간에 비상연락망을 유지하고 격리대상자는 물론 격리 해제 인원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