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의 7월 기준금리가 현행 연 1.5%에서 동결됐다.
한국은행은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이달 기준금리를 현행 연 1.5%에서 유지하기로 의결했다.
시장에서 예상된 결정으로, 앞서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98.2%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었다.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메르스 파동과 그리스 사태, 중국의 증시 폭락 등 대내외 악재들에 노출돼 있지만 지난달 금리를 이미 사상 최저 수준인 1.5%로 내렸고, 경기부양을 위한 추경 편성이 확정된 만큼 그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계부채와 미국의 금리인상 가시화 등은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인하를 제약하는 요인이으로 작용한다.
이주열 한은총재가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례적으로 정부에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요구하는 등 금통위원들 사이에서 저금리 부작용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는 점은 금통위가 금리의 추가 인하에 신중히 접근하겠다는 의지로 읽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현재의 금리가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