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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안상수 향해 "일개 창원시장이!"… 왜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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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안상수 창원시장과 홍준표 경남도지사 (자료사진)

 

홍준표 경남지사가 안상수 창원시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경남도와 창원시의 관계가 파행을 넘어 단절위기에 놓이게 됐다.

직접적인 계기는 최근 경남도가 마산 로봇랜드 사업자로 대우건설을 유치했는데, 안상수 창원시장이 지난 20일 간부회의에서 '불공정 협약'이라며 강력히 반발한데서 시작됐다.

다음날인 21일 경남도는 "우리는 로봇랜드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22일에는 한 발 더 나아가 "앞으로는 창원시와 공동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남도가 추진하는 사업에 창원시가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다는 것이 이유였다.

도는 "도가 마산지역 집창촌을 폐쇄하겠다고 하니 창원시는 시의 업무라 하고, 도가 마산에 명품야시장을 조성하려고 해도 창원시가 거부해서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홍준표 지사는 기자간담회를 자청하고, 안상수 시장을 거칠게 몰아붙였다.

"용납할 수 없다. 시장이 내용을 모른다...(중략) 여태 창원사업을 하면서 창원시에서 자기들 힘으로 한 게 뭐가 있나...(중략)행정 내용도 모르면서 창원시에서 시비 걸고, 상급기관을 무시해도 분수가 있지."

홍 지사는 안 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창원광역시'에 대한 비난까지 이어갔다.

홍 지사는 "창원시민을 위해서 일을 하라는 말이야. 정치놀음 하지 말고. 되지도 않을 광역시 가지고, 관권을 동원해서 통장, 이장 동원해서 서명을 받아 가지고 이중 중복서명 받고 그런 식으로 정치놀음 하는게 창원시민을 위한 길인가"라고 말했다.

홍 지사의 발언강도는 점점 높아졌다. "정신 나가도 분수가 있지"란 말까지 나왔다.

"앞으로 창원시하고 공동으로 사업 추진하는 것은 단 한건도 없을 것이다. 광역시운동이나 열심히 하라고 해라 …(중략)… 도 직원 전체를 모욕한거야. 일개 창원시장이..."

홍 지사의 이같은 '융단폭격'에 안상수 시장은 22일 오후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측근들과 대응방식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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