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 한국을 울린 스페인의 유망주가 K리그 챌린지에 데뷔한다.
K리그 챌린지 수원FC는 23일 스페인 출신 미드필더 시시(29)가 세 번째 외국인 선수로 입단했다고 밝혔다.
시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유스 출신으로 에르쿨레스와 바야돌리드, 레크레아티보, 오사수나 등 스페인 1, 2부리그에서 282경기에 출전한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K리그 챌린지는 시시의 첫 해외진출로 다음 달 1일 열릴 부천FC와 홈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조덕제 수원 감독은 "시시는 166cm, 63kg의 작은 체구지만 빠른 스피드와 패싱 능력이 뛰어나다"면서 "좌우 측면 공격수를 비롯해 미드필드 전역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라 수원의 공격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시시는 "K리그 진출이 내 축구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수원FC의 K리그 클래식 승격은 물론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축구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스페인의 연령별 청소년 대표팀을 두루 거친 시시는 과거 한국과 인연이 있어 눈길을 모은다.
지난 2003년 발렌시아 유스팀 소속의 시시는 당시 핀란드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에 스페인 대표선수로 출전했다. 당시 스페인 U-17 대표팀에는 하비 가르시아(제니트), 호세 마누엘 후라도(왓포드), 다비드 실바(맨체스터시티), 세스크 파브레가스(첼시) 등이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