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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경쟁에서 부자의 싸움으로...신격호 "용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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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장차남 간 경쟁에서 창업주인 아버지와 현재 실권을 틀어쥔 차남 간 싸움으로 양상이 바뀌는 모양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2일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을 통해 차남 신동주 롯데그룹 회장을 비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신 총괄회장은 이날 롯데호텔 34층 자신의 집무실에서 녹화한 영상을 통해 "둘째 아들 신동빈을 한국 롯데 회장과 롯데홀딩스 대표로 임명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KBS가 보도했다.

또 "신동빈 회장에게는 어떠한 권한이나 명분도 없다"며 "70년간 롯데그룹을 키워온 아버지인 자신을 배제하려는 점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용서도 할 수 없다"고도 했다.

신 총괄회장은 이와 함께 "롯데그룹과 관련해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앞서 공개된 신 총괄회장은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대화에서 차남 신 회장에 대한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신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이 신동빈 회장에게 중국과 홍콩에서 롯데 계열사들이 손실을 낸 것에 강하게 화를 내고 손찌검까지 했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일본에서 우호 지분 다지기에 나섰던 신 회장은 3일 오전 입국해 가족 문제로 국민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는 내용의 대국민 사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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