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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포스코 특혜' 배성로 회장 영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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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포스코 협력업체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동양종합건설의 대주주 배성로(60) 영남일보 회장에 대해 18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기와 횡령·배임·배임증재 등이 배 회장의 혐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배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추가 소환해 수십억 원대 회삿돈 횡령 혐의 등을 조사했다.

배 회장은 자산 정리 과정에서 자신에게 유리하게 부실자산을 정리해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분식회계를 통해 사기 대출을 일으킨 혐의도 있다.

지난 12일 소환돼 20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던 배 회장은 이날은 4시간 조사를 받고선 귀가했다.

검찰은 특히 동양종건이 포스코그룹 건설 사업 수주 과정에서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의 도움으로 특혜를 받은 의혹에 대해서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영장 혐의에 배임증재가 담기면서 배 회장이 사업 수주 과정에서 포스코 측에 금품을 건넨 정황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동양종건은 정준양 전 회장이 임기를 시작한 2009년 이후 포스코 본사와 계열사의 인도·인도네시아·브라질 공사를 잇따라 수주해 매출을 올렸다.

검찰은 '동양종건이 오히려 을(乙)이 아니라 갑(甲)이었다'는 관계자들의 진술과 포스코 측의 감사자료 등을 토대로 특혜 여부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종건 측은 “포스코 해외공사로 인해 수백억원의 손실을 입고 현재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며 “특혜를 입고 갑질을 했다면 왜 이런 일이 일어났겠느냐”고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배 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에 따라 포스코에 대한 검찰 수사도 전환점을 맞게 될지 주목된다.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회장에 대한 두 차례의 영장 기각으로 주춤했던 검찰은 동양종건 관련 수사를 계기로 반전을 꾀하는 모습이다.

정준양 전 회장도 동양종건을 비롯해 성진지오텍, 코스틸 등에 특혜를 제공한 의혹으로 곧 소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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