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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주의보 발령' 치열한 순위 다툼의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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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부상을 당한 김종호(왼쪽)와 더스틴 니퍼트. (자료사진=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

 

어느덧 KBO 리그도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 팀 당 144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각 팀 별로 최대 39경기에서 최소 34경기가 남아있는 상황. 하지만 순위 다툼은 여전히 치열하다. 삼성이 2위 NC에 4.5경기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3위 두산, 4위 넥센도 순위를 하나라도 끌어올리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5위 다툼 역시 KIA가 다소 앞서고 있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그런 순위 다툼에 변수가 있다. 바로 부상이다.

NC는 19일 한화전에서 외야수 김종호가 다쳤다. 1회초 1루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왼쪽 새끼손가락이 탈골됐다. 아직 골절, 인대 손상 등 정확한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골절 만으로도 정상적인 타격 훈련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김종호는 올해 105경기에서 타율 3할을 기록 중이다. 도루도 34개나 기록하며 박민우(타율 3할7리, 도루 40개)와 함께 NC 테이블 세터진을 이끌고 있다.

특히나 NC는 선두 삼성과 4.5경기 차인 상태에서 20~21일 삼성과 2연전을 펼친다. 두 경기 모두 잡으면 격차는 2.5경까지 줄어든다. 게다가 한화와 2연전에서 투수진의 힘도 비축했다. 그런 상황에서 김종호가 다쳐 아쉬움이 더 크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의 부상에 한숨이다.

두산은 지난 4년간 에이스로 활약했던 니퍼트와 150만달러라는 거액에 재계약했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개막 직전 부상으로 4월10일 처음 1군에 합류했고, 6월9일 다시 어깨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유희관, 장원준 등 토종 투수들이 로테이션을 이끌던 중 7월31일 다시 1군에 돌아왔다. 당시 3경기 차 2위였던 두산도 다시 치고올라갈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니퍼트는 복귀 후 네 차례 등판에서 13⅔이닝 12실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18일 삼성전에서 오른쪽 서혜부 근육이 손상되면서 2주 진단을 받았다. 올해 성적은 14경기 3승4패 평균자책점 5.29.

선두 삼성과 7.5경기 차까지 벌어진 두산은 3경기 차인 2위 NC 추격은 고사하고, 2경기 차인 4위 넥센의 추격을 뿌리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어깨 통증으로 1군에서 빠진 윤규진. (자료사진=한화 이글스)

 

▲KIA·한화·SK의 5위 싸움…부상에 달렸다

후반기 시작 때만 해도 5위 자리는 한화와 SK의 2파전이었다. 그런데 KIA의 상승세가 무서웠다. 6위 SK와도 4경기 차였던 KIA는 현재 5위다. 6위 한화에 2경기 차로 앞서있다. 김주찬(타율 3할3푼6리, 14홈런)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오히려 잘 나간다.

순위가 뒤집힌 가운데 한화와 SK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한화는 지칠 대로 지쳤다. 이미 투수들이 조금씩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 필승조 가운데 하나인 윤규진이 쓰러졌다. 윤규진은 어깨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성근 감독이 권혁의 휴식을 보장하기로 선언한 가운데 윤규진의 이탈은 타격이 크다.

윤규진은 올해 40경기에서 3승2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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