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남북 고위급 접촉과 관련해 "이번 회담의 성격은 현 사태를 야기한 북한의 지뢰도발 행위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가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며 "확실한 사과와 재발 방지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정부는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고 확성기 방송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 |
지난 주말 판문점에서 개최된 남북 고위급 당국자 접촉에서 연이틀 밤을 새워 논의했고 현재 합의 마무리를 위해 계속 논의 중에 있다.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국민 여러분께 확실한 소식을 전해드리겠다.
이번 회담의 성격은 현 사태를 야기한 북한의 지뢰도발 행위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가 가장 중요한 사안이다. 그것은 국가 안보와 국민 안위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과거와 같이 북한이 도발 상황을 극대화하고 안보의 위협을 가해도 결코 물러설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매번 반복돼왔던 도발과 불안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확실한 사과와 재발 방지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정부는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고 확성기 방송도 계속 유지할 것이다. 저는 우리 군을 믿고 우리 장병들의 충성심을 신뢰한다.
어제 지금의 위기 상황이 끝날 때까지 전우들과 함께하겠다며 전역을 연기하는 두 병사의 소식을 들었다. 저는 그런 애국심이 나라를 지킬 수 있고 젊은이들에게도 큰 귀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정치권을 비롯해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단결하고 군과 장병들이 사기를 얻을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 그들의 사기를 꺾고 군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것은 결국 국민 안위와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 될 것이다. 정부는 북한의 그 어떤 도발도 강력히 응징할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대화가 잘 풀린다면 서로 상생하면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정부와 군을 믿고 지금처럼 차분하고 성숙하게 대응해주시기를 바란다. 아무리 위중한 안보 상황이라도 정부와 군, 국민들이 혼연일체가 되면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 지금의 안보 위기도 국민 모두의 힘과 의지를 하나로 모은다면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
저와 정부는 국민 여러분의 애국심을 믿고 북한의 도발에 강력하게 대응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 갈 것이다. 군은 확고한 안보태세를 유지하면서 우리 국민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각 부처와 관련 수석실은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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