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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위 국감, '몰역사적' 軍 간부교육 체제 지적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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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신흥무관학교 배제, 간부후보생용 교재엔 오로지 이승만뿐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10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우리 군의 간부양성 과정에 대한 몰역사성이 도마에 올랐다. 대일항쟁기 우리 민족의 투쟁사가 각군 사관학교 연원이나 간부후보생용 역사 교재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방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은 10일 국방부 국정감사 때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육·해·공군 사관학교의 연원은 신흥무관학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현재 육군사관학교가 자신의 연원을 미군정 시기 군사영어학교로 잡고 있는 데 대한 비판이다.

윤 의원은 "지난 6월 사관학교의 연원이 신흥무관학교가 돼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자료요청을 했는데, 국방부가 이번에야 답변을 보냈다"면서 회신 내용을 공개했다.

국방부의 답변은 "법적·제도적 측면과 연속성에 있어서, 육군사관학교의 현대사적 연원은 광복 후 설립된 군사영어학교로부터 조선경비사관학교로 이어지고, 다시 육군사관학교로 체계적 발전을 거듭한 과정에 두고 있다"는 것이었다.

윤 의원은 "그래서 그랬는지,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가 관련 행사를 열기 위해 문의했더니 육군사관학교가 '사관학교와 신흥무관학교는 아무 상관이 없다'며 거절했다고 한다"면서 "과연 우리 사관학교의 역사인식이라면 이것이 과연 적절한가"라고 의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한민구 장관이 지난 6월 국회 국방위 때 한 답변과 이번 제출답변은 완전히 다른 게 아니냐"고 질타했다.

당시 한 장관은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고 또 거기서 독립을 위해서 노력했던 분들의 정신을 육군사관학교 또는 해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도 계승한다고 본다"며 "개인적으로는 대한제국 시절 대한무관학교로 연원을 추정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한 바 있다"고 답했었다.

윤 의원은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와 국방부 및 사관학교가 기념사업을 함께 추진할 계획은 없느냐"고 제안했다.

같은 당 김광진 의원은 간부후보생용 역사교재의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했다. 육군 군사연구소에서 제작한 해방과 정부수립 관련 내용에 이승만을 제외한 독립운동가들이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육군 군사연구소가 발간한 '1129일간의 전쟁 6·25'라는 교재에서 이같은 문제점이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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