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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vs 테임즈, 국내 투수 약진…개인 타이틀 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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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타격 3개 부문씩 1위를 달리고 있는 에릭 테임즈(왼쪽)와 박병호. (사진=NC 다이노스/넥센 히어로즈 제공)

 

3월28일 막을 올린 KBO 리그도 어느덧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첫 144경기 체제에서 이제 팀 당 13~17경기만 남기고 있다. 물론 여전히 순위 경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 하지만 순위 경쟁 만큼 관심이 쏠리는 것이 바로 개인 타이틀 경쟁이다.

사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개인 타이틀보다 팀 우승을 목표로 내세우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자신의 이름을 오롯이 남기는 것은 개인 타이틀이다. 덕분에 시즌 막판이면 개인 타이틀 챙겨주기 논란도 종종 일어난다. 그만큼 개인 타이틀 경쟁도 치열하다.

과연 올해는 어떤 얼굴들이 개인 타이틀을 차지할까.

▲타자 부문…박병호와 테임즈의 경쟁

지난해 MVP는 서건창이었다. 타율 3할7푼에 KBO 리그 역사상 최초로 200안타(201안타)를 돌파했다. 135득점까지 포함해 타격 3관왕에 올랐다. 그런 서건창의 이름을 올해는 타이틀 경쟁에서 찾아볼 수 없다. 서건창은 부상으로 71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일단 타격왕은 에릭 테임즈(NC)와 앤디 마르테(케이티), 두 외국인 타자의 경쟁으로 압축됐다. 테임즈는 3할7푼9리, 마르테는 3할7푼2리다. 2004년 클리프 브룸바(당시 현대) 이후 첫 외인 타격왕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마르테가 타격왕 타이틀을 차지할 경우 네 번째 꼴찌 팀 타격왕이 된다.

특히 테임즈는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김태균(한화)이 보유했던 장타율과 출루율 부문에서도 7할8푼7리, 4할9푼5리로 선두다. 장타율은 원년 1982년 백인천(당시 MBC)의 7할4푼을 넘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타이틀은 아니지만, 테임즈는 KBO 리그 최초 40홈런-40도루에도 도전하고 있다. 현재 41홈런-36도루다.

서건창이 보유했던 최다 안타 타이틀은 팀 동료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유한준이 169안타, 박병호가 168안타로 1~2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 타점 부문은 지난해와 변동이 없다. 아니 벌써 4년째 그대로다. 박병호가 48홈런, 135타점으로 1위다. 홈런 2위 나바로와는 5개 차, 타점 2위 테임즈와는 12개 차다. 홈런, 타점 모두 KBO 리그 최초 4연패가 유력하다. 박병호는 득점 부분에서도 119점으로 1위다. 야마이코 나바로(삼성)와 테임즈가 116점으로 공동 2위.

도루 부문에서는 새 얼굴이 등장했다. 박해민(삼성)이 51도루로 가장 많이 베이스를 훔쳤다. 지난해 도루왕 김상수(삼성)는 25개에 그치고 있다. 2위는 45개의 박민우(NC)다.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투수 부문…국내 투수들의 약진

지난해 투수 부문 개인 타이틀은 사실상 외국인 투수들의 독차지였다. 20승의 앤디 밴 헤켄(넥센)은 2007년 다니엘 리오스(당시 두산) 이후 첫 20승 다승왕이 됐고,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슥로 떠난 릭 밴덴헐크(당시 삼성)는 평균자책점(3.18)과 탈삼진(180개) 2관왕을 차지했다. 국내 선수들은 한현희(넥센)가 홀드(31개), 손승락이 세이브(32개) 타이틀을 거머쥔 것이 전부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다승 부문에서는 유희관(두산)이 에릭 해커(NC)와 함께 17승으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윤성환(삼성)도 16승으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평균자책점 부문 역시 양현종(KIA)이 2.51, 유희관이 3.06으로 1~2위를 기록 중이다. 다승 부문은 2012년 배영수(한화, 당시 삼성) 이후 3년 만, 평균자책점 부문은 2011년 윤석민(KIA) 이후 4년 만에 국내 선수가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다.

류현진(LA 다저스)이 미국으로 떠난 후 2년 동안 외국인 투수들의 전유물이었던 탈삼진 타이틀은 올해도 밴 헤켄이 176개로 1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차우찬(삼성)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 밴 헤켄보다 3경기를 덜 나오고 169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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