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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남' 추신수, 사이영 후보에 '멀티히트' 불방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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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33 · 텍사스)가 '추남'(秋男)으로 변하고 있다. 가을이 다가오면서 점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추신수는 17일(한국 시간) 미국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 홈 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나와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볼넷도 1개를 추가, 4번이나 출루하며 득점도 3개나 기록하는 등 테이블 세터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시즌 타율은 올 시즌 처음으로 2할6푼을 돌파했다. 시즌 최고인 2할6푼1리(490타수 128안타)로 올랐다. 득점도 77개째를 찍었다. 최근 15경기 연속 출루 행진의 상승세다.

특히 상대 에이스 댈러스 카이클로부터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날렸다. 카이클은 전날까지 17승7패, 평균자책점 2.22, 탈삼진 192개를 기록하며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는 올 시즌 최고 좌완이다.

추신수의 맹활약 속에 텍사스는 14-3 대승으로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전날 휴스턴을 밀어내고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로 올라선 텍사스는 승차를 1.5경기로 더 벌렸다.

첫 타석부터 추신수는 대량득점의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1회 무사 1루에서 추신수는 카이클의 높은 직구를 밀어쳐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1, 2루 기회가 이어진 가운데 텍사스는 프린스 필더의 적시타, 마이크 나폴리의 3점 홈런이 터졌다. 추신수도 나폴리의 홈런 때 홈을 밟았다. 텍사스는 이어 루구네드 오도르의 2점포까지 1회만 대거 6점을 뽑았다.

2회 유격수 호수비에 걸린 추신수는 다음 타석에서 아쉬움을 날렸다. 7-0으로 앞선 5회 선두 타자로 나와 카이클의 슬라이더를 밀어 좌중간 안타를 날렸고, 재빨리 2루까지 뛰었다. 후속 애드리안 벨트레의 적시타 때 팀의 7점째를 올렸다.

6회 볼넷으로 나간 추신수는 이어진 필더의 홈런 때 이날 세 번째 득점을 올렸다. 승부가 갈린 7회는 우전 안타로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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