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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주승용 "文, 재신임 강행하려면 저를 밟고 가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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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60주년 기념일에 단합, 화합 강조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투표를 둘러싸고 당 내홍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최고위원들은 창당60주년을 맞아 당 통합을 강조하면서도 재신임 투표 철회를 요구하는 등 결이 다른 목소리가 쏟아졌다.

새정치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은 18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창당 60주년을 언급하면서 "자랑스러운 기념일이지만,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함께 당을 하는 동지들을 배척하는 패권정치의 망령이 엄습하고 있어 비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내 주요 구성원들의 반대와 만류에도 불구하고 강행하려는 대표님의 재신임 문제는 당의 단합과 혁신이 아니라 당을 분열과 불신의 늪에 빠트리게 될 것 같아 걱정"이라고 작심한 듯 비판했다.

이어 "대표 재신임 문제는 우리 당의 역사에 비극의 서막이 될 수 있어 반대한다. 그래도 강행하시겠다면, 저를 밟고 가시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주 최고위원은 "당의 통합을 위해 드리는 말씀이니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당의 통합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오영식 최고위원도 "당 대표가 재신임 투표를 철회하시고 당의 단합을 위한 중진들의 의견을 숙고하셔서 뜻을 함께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오 최고위원은 지난 16일 공천혁신안을 의결한 중앙위 결과를 언급하며 "다른 생각이 있어도 중앙위 결과를 존중하는 테두리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에 생채기를 내거나 당의 논란과 분열을 가지고 오는 언행들은 중단돼야 한다"고 화합을 강조했다.

재신임 투표 철회를 요청하는 발언이 이어지는 동안 문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이었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재신임을 철회하면 승복하고 단합이 되나. 제가 당에 3년 있어봤지만 한번도 승복하고 단합하는 것을 못봤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당내 위기 속에서 당의 중진과 당 대표가 살신성인의 자세로 대동단결해 총력을 모아가는 것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국민과 당원의 명령은 더 이상 분열하지 말고 화합, 단결하라는 것"이라면서 "만일 민주정당에서 승복의 문화가 없다며 우리 당의 분란과 내홍은 끝이 안 보이는 뫼비우스의 비극이 될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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